오이는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동시에 진행될 뿐만 아니라 뿌리가 천근성으로 수분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육묘기 때부터 꽃눈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박과 채소 중에서도 비교적 생리장해가 많은 작물이다.
대부분의 생리장해가 토양의 산성화 또는 알칼리화, 염류집적, 토양수분의 과부족, 낮은 지온, 유해물질의 축적, 각종 영양 조건의 불균형 등 토양환경이 불량하거나 시설의 지나친 저온 또는 고온, 변온, 일조 부족, 일조 시간의 단축 등 기상환경의 열 악화와 시설 내에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농약의 잘못된 사용에 의한 약해, 생장조절제의 잘못된 사용 등에 기인되기도 한다.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생리장해는 각종의 원인에 의해 독립적으로 발생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피해가 심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생리장해의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퇴비를 많이 넣고 깊이 갈아서 뿌리의 발달을 좋게 하며 적온 확보, 양수분의 적당한 공급과 합리적인 유인, 정지 등에 의한 통풍과 채광을 개선하는 등 적절한 재배 환경을 통해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의 균형 있는 생육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장해와 병해충 피해의 구별 요령
일반적으로 생리장해와 병해충 피해는 증상이 비슷하여 쉽게 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을 참고하면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생리장해는 밭 전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병이나 충해는 일부 한쪽에서 발병하여 점차 번져가는 형태가 많다.
•생리장해는 보통 잎의 앞과 뒷면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병해는 한쪽 면에서만 발생하여 뒷면까지 번지는 경우가 많다.
•생리장해는 전염되지 않지만 병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점점 퍼지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 급속히 번지는 경우가 많다.
•생리장해는 도관이 갈변하는 경우가 적다. 덩굴쪼김병과 줄기마름병 등은 도관이 갈변하는 경우가 많으나, 양분 과잉 또는 부족한 경우에는 줄기를 잘라보면 도관이 갈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생리장해는 냄새가 없는 반면 병해는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양분 과부족에 의한 장해
칼슘(석회) 결핍
흡수량이 적으면 잎의 끝부분이 먼저 황백색으로 되고 생장이 멈추며 점차 갈색으로 변하고 주변부가 고사된다. 생장점 부근의 잎이 약간 작아지며 엽맥 사이가 황화되거나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말린다. 잎 가장자리가 고사되기도 하고 잎이 낙하산 모양이 된다. 또한 뿌리의 발육이 불량해지며 끝이 고사된다.
암모니아태 질소 및 칼리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 칼슘의 흡수가 현저하게 저하되거나 산성 토양에서 칼슘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할 때 발생이 된다.
공중 습도가 낮아 식물체의 증산이 지나치게 많고 수분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에도 발생되며, 흐린 날이 계속되고 낮에도 커튼 등을 닫아 두거나 고온 및 다습으로 환기가 부족하게 되면 증산 작용이 억제되어 발생되기도 한다.
석회 시용과 동시에 깊이갈이를 하여 뿌리가 하층까지 잘 분포되도록 하며 암모니아태 질소나 칼리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하지 않도록 한다. 관수를 하여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토양 건조를 방지한다.
겨울철에도 낮에는 적극적인 환기를 실시하여 증산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며, 응급대책으로 염화칼슘 0.3% 수용액을 신엽에 잘 묻도록 주 1∼2회 정도 엽면 살포를 한다.
자료 : 농촌진흥청
다음 호에서는 <마그네슘(고토)·붕소 결핍>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3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