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탄천면 소재 장연옥 회장의 시설하우스에 들어서자마자 딸기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새콤달콤 침이 먼저 올라왔다.

“어제 딸기를 수확해서 익은 딸기가 많이 없지만 한번 드셔보실래요?”
아들과 함께 새콤달콤 맛있는 딸기를 생산하는 탄천면 장연옥 회장이 딸기를 권했다.
식감이 부드럽고 입안 가득 딸기즙이 쏟아졌다. 직거래 딸기로도 인기를 누리는 이유를 알았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역량개발팀 안혜민 지도사는 “모든 생활개선회원이 농업농촌의 활력을 불어넣고,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이웃도 살펴보는 등 좋은 일도 많이 한다. 장연옥 탄천면 회장님께서 아들과 함께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새벽부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새콤달콤 딸기처럼 올해 우리 농가들의 소득도 향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안하고 고마운 아들과 딸기 농사
“아들은 젊다 보니 딸기 농사를 즐겁고 빠르게 한다. 힘들 텐데도 묵묵히 열심히 하고, 신나게 친구들과 함께 놀러도 다닙니다. 딸기 농사를 정성껏 관리해서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때론 멋있죠. 엄마가 신경을 덜 쓰게끔 농장 시설도 살펴보고 문제가 발생할 것 같은 것은 미리 체크해서 보완도 하고, 정말 열심히 사는 청년농업인입니다. 엄마가 힘들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고, 내 아들이지만 언제나 가장 역할을 척척 해줘서 고맙죠.”
장연옥 회장은 “하우스 4동으로 시작할 무렵에 남편이 떠나서 토·일요일은 대학 다녔던 아들이 늘 도와줬다. 어느 날 엄마 일 도와주려다가 아예 농사를 짓게 됐다”며 아들을 소개했다.
맛있는 딸기 농사 좋다
18년 전에는 딸기 육보 품종을 재배했다. 모종을 가져오면 정식 전에 저온창고에서 2℃로 20일 관리했다가 정식했다. 친환경 딸기재배로 시작했는데, 병해충관리가 어려워 포기했다고 한다.


현재, 딸기 재배는 2,000평 규모이다. 눈 속에서 피어나는 향기로운 딸기라는 뜻을 가진 설향 품종이다. 흰가루병에는 매우 잘 견디므로 방제가 거의 필요 없지만, 탄저병에 약한 편이다. 봄철에 온도가 높아지면 쉽게 물러진다. 따라서 재배 하우스 환기와 관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농가의 재배기술에 따라 5월에도 경도가 좋은 딸기를 생산하기도 한다.


재배 기술이라든지 관리는 아들이 하고 있어, 장 회장은 전문적으로 딸기 재배 기술을 말하기가 어렵지만, 토경 재배하다가 고설재배하다 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딸기꽃이 피고 열매를 솎을 때와 딸기 따는 소리를 들을 때는 어떤 힘듦이나 그리움도 다 잊고 힐링 되는 시간입니다. 특히 딸기를 수확할 때 똑똑 청명한 소리가 너무 기분 좋게 해요. 고설재배이다 보니 딸기 농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장 회장은 “딸기꽃이 피어 벌들이 날아다니고 딸기가 열리는 풍경들이 참 좋다. 내가 키우는 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주변 분들이 딸기를 사러 자주 온다. 매일 새벽 2시 때론 새벽 5시부터 수확해서 10시까지 선별 포장한다. 고온기가 되면 수확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그때는 일손을 채용하여 딸기를 수확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3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