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포도 재배는 BC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오시리스 등 이집트 신을 경배할 때 포도를 이용하였고, 이런 포도 문화는 피라미드 벽화 등에 잘 묘사되었다. 그 당시 재배 품종으로 추측하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Muscat of Alexandria’는 지금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다.
BC 3,000년경 터키 히타이트족의 팽창에 밀린 페니키아 난민들이 서쪽인 크레타와 에게 섬으로 이동하였다. 이때 메소포타미아의 포도 재배와 양조 기술은 크레타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전해졌다(BC 2,200∼1,400년).
페니키아인과 그리스인들은 지중해 연안에 그들의 세력을 확장하였으며 시실리, 서부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에도 포도 재배를 전파하였다. 이 당시 남부 이탈리아는 포도가 잘 자라서 오이노토리아(Oinotoria, 포도주 나라)라 불리었다. 로마인에 의해 포도 문화는 유럽 내륙으로 확대되었고, 300년경에는 포도 재배와 양조 기술이 대서양 연안으로부터 다뉴브강 계곡까지 전 유럽으로 확대되었다.
프랑스 최초의 포도원은 BC 500년경에 마르세유로 이주한 그리스 정착민이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시라Syrah’및 ‘피노누아Pinot Noir’는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현재까지 재배하는 주요 양조용 품종이다.
그리스도가 포도주를 스스로의 피와 동일시함에 따라 포도주를 신의 선물로 간주하였다. 기독교 문명의 확산에 따라 성찬식에 사용하는 포도주 문화도 함께 퍼져 나갔다. 중세기 전반(AD 500∼1,000년) 포도 재배와 포도주 제조 기술자들은 교회의 수도사들이었고, 새로운 포도주 국제 무역을 시작하였다.
중세기 말에는 유럽 사회에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사회 관습화되었다. 30년 전쟁(AD 1618∼1648년)에 의한 팔라티네이트Palatinate 포도원 파괴, 1709년의 프랑스, 독일 북쪽 지방의 서리 피해 및 1868년부터 프랑스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유럽 전 지역으로 퍼진 포도뿌리혹벌레와 역병 등이 큰 피해를 주었지만 유럽의 포도 재배는 꾸준히 성장하였다.
다음 호에서는 <포도재배 역사 아메리카 대륙>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