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기차 보급은 2013년 민간보급 사업을 시작한 후 12년 만에 점유율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주로 리튬이온 계열로 초기에는 100%에 가까운 용량을 유지하지만 충·방전을 거듭하면서 점차 효율이 떨어져 8년 이상 지나면 80% 이하로 떨어지면서 실제 주행 가능거리도 줄어든다.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는 첫째, 0%까지 소진하거나 100%를 넘어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열화에 부담이 되므로 가급적 20~80% 구간에서 자주 충전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유리하다. 둘째, 배터리 내부 온도가 너무 높으면 화학적 열화가 더 빨라지므로 여름철 폭염 아래 직사광선에 오래 주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극도로 추운 날씨에는 배터리 성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고 충전 속도도 느려지므로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가속 페달을 자주 세게 밟아 전력을 급히 끌어 쓰면 배터리에 대한 부하가 크므로 부드러운 주행이 배터리 수명에 좋다. 넷째, 급속 충전은 배터리 수명에 상당한 부담을 주므로 AC 완속 충전을 하는 것이 좋다.
전기차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폐기 시 산화코발트, 리튬, 망간, 니켈 등 위험 중금속들로 인해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원 선순환을 위해서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중 잔존 가치가 70~80% 이상인 것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팩 활용한 농촌형 UPS(무정전전원장치)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에 국비 10억 원을 포함한 총 12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2024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농업기술원은 사업 홍보 및 효과 분석, 우주모빌리티과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지원 및 성과 확산, 제주테크노파크는 농촌형 UPS ESS 개발 및 재생에너지 100%(RE100) 실증 등 협업으로 추진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첫째, 농촌형 공동시설에 UPS ESS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에너지 자립화 모델 둘째, 시설하우스에 UPS ESS 시스템 도입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 시 전력 공급으로 농작물 피해 예방 셋째, 시설하우스에 UPS ESS, 태양광발전, 히트펌프 연계 농업분야 RE100 모델 제시 넷째, ESS 농업분야 다용도 활용을 위해 농업용 운반차 개발 등이다.
이번 사업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농업분야의 전력 공급을 안전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관할 서귀포시 동 지역~남원읍 참여 희망 마을이며 3월 4일까지 사업신청서 등 증빙서류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또는 제주테크노파크로 방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를 위해 실증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 대상으로 2월 19일 오후 2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므로 관심 있는 마을에서 참여하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