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맛과 멋을 제대로 알리는 ‘품실상회’는 여주시 산북면 명품리에 위치했다. 겨울 풍경도 서정시처럼 감동을 주는 이곳에서 최예숙 대표를 만났다.

 

 

여주시의 역사와 문화, 생태, 마을을 알리는데 기여하는 여주농촌관광협의회장이면서 농업기술센터 36개 품목별연구회장단협의회장을 맡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그만큼 최예숙 회장은 여주시 지역 사회 발전에도 보이지 않은 봉사와 희생정신을 발휘한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주는 북적거리는 서울 강남 거리는 아니지만 마치 미술전시관의 명화를 감상하는 것처럼 지역의 마을마다 멋스럽고 맛있는 농산물이 많아 도시민들이 힐링하기 위해 많이 찾는 여주입니다. 우리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가치 있게 팔리는 것도 중요하고, 여주의 농업농촌이 도시민들과 함께하는 상생도 필요하죠. 저는 평생 여주 지역에 살았고, 지역민과 함께 더 잘 사는 농촌과 전통문화 계승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예숙 품목별연구회장단협의회장은 “먹고 사는데 바쁜 지난 1983년부터 ‘여성농업인도 배워야 산다’는 것을 알리며 농촌 여성 운동을 시작했다. 험난한 과정을 뛰어넘어 현재 우리 여성농업인의 지위는 경이로울 만큼 신장했다. 농업인들의 소득이 창출될 때 보람도 있고, 함께 농업농촌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행복한 시간이 있었기에 늘 감사하며, 사회구성원으로 앞으로도 우리 전통을 지키며 농업농촌이 잘 살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정건수 과장은 “여주시의 농업농촌을 맛있고, 즐겁게 이끄는 최예숙 회장은 여주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진정한 로컬 워커이다. 여주시의 농산물 판매가 확장될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의 끈을 이어주는 역할을 농업기술센터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채로 구성된 한옥 건물 품실상회는 지역의 전시장이 될 때도 있고, 때론 학습공간 역할도 하면서 옛 품실마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판매한다. 지난 2019년부터는 지역 소농가들의 판로 해소를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직거래마켓 장터가 열린다.

 

품실상회 자연밥상 식당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옆에 카페도 있다. 특히 최예숙 회장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활용하여 고추장, 간장, 들기름, 참기름 등 전통장과 기름 종류를 판매한다.

 

여주의 핫플레이스 품실상회

품실상회에서 운영하는 자연밥상은 명품리(품실마을) 주변에서 생산한 100% 국산 제철 농산물로 직접 담은 전통 장을 이용하여 요리한다. 단체 손님도 편안하게 드실 수 있도록 공간도 넓고 고풍스럽다.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는 블로거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라고 칭찬받는다.

 

도자기도 전시됐고, 계절마다 품실마을에서 생산한 쌀과 고구마 등 지역 농산물을 판매한다.

 

판매하는 참기름과 들기름이 더 맛있는 이유는 직접 품실방앗간에서 착유하고 고춧가루, 메줏가루 등도 직접 분쇄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품실상회 카페는 커피부터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여주산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단순히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는 개념이 아니라 지역의 농산물을 알리며 농업농촌의 가치를 담아 판매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