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재배기술<34> 착색증진과 뒤영벌

2025.01.27 13:07:44

화분매개곤충 이용은 환경농업에 직결

착색증진 기술

시비관리에서 칼리는 착색을 증진하는 중요한 비료이다. 칼리는 생장이 왕성한 부분인 생장점, 형성층 및 곁뿌리가 발생하는 조직과 과실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동화산물의 이동을 촉진시켜 과실의 발육을 촉진하고 당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과실의 저장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칼리성분이 부족하면 생장이 불량해지고 잎과 줄기 선단이 위축되며 과실의 발육이 불량해져 수량도 적어진다. 칼리 성분이 많을 경우는 질소 비료처럼 과번무와 같은 외관상 장해증상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근본적으로 과실이 잘 착색되려면 적정 온도와 햇빛, 수체 내에 질소성분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야만 가능하다.

 

뒤영벌을 이용한 토마토 수분법

21세기 초반인 현재의 세계 인구는 57억 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050년에는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 인구증가와 더불어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농업분야에서도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식량을 생산하려는 소위 환경농업의 필요성이 주창되고 있다.

 

 

최근 들어 환경농업의 하나로 화분매개곤충으로 시설채소와 과수에 화분매개시키는 방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살아 있는 곤충으로 꽃가루 수분을 시키자면 농약을 살포하는 행위를 최소화하여야 하기 때문에 화분매개곤충의 이용은 곧 환경농업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근래 들어 토마토, 가지, 호박, 고추 등 신선한 채소를 일 년 중 언제나 섭취할 수 있게 된 것은 시설채소 농법의 발달 덕분이다.

 

그러나 폐쇄계인 시설 내에서는 노지와 달리 꽃가루를 날라주는 곤충이 들어갈 수 없고, 또한 시설채소가 활발히 재배되는 시기는 겨울을 중심으로 하는 추운 계절이어서 곤충을 찾아 볼 수도 없다.

 

 

이 때문에 농업인이 수작업으로 직접 인공수분을 하여야 하는데 요즈음은 인건비도 비싸졌을 뿐 아니라 농촌 노동력이 고령화되어 있고, 그나마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노동력을 구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의 시설재배 농가는 대부분 뒤영벌이나 꿀벌을 이용하여 화분매개를 시키고 있다. 유럽이나 한국에서는 시설토마토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유럽은 95∼100%, 한국에서는 약 40%가 토마토 수정에 뒤영벌을 사용하고 있다.

 

뒤영벌은 벌목Hymenoptera, 꿀벌과Apidae, 뒤영벌아과Bombidae, 뒤영벌족Bombini에 속한다. 북반구의 온대와 아한대를 중심으로 분포하며 한랭, 다습한 기후에 적응해온 사회성 곤충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239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25종이 보고되고 있다.

 

꿀벌과 마찬가지로 여왕벌, 일벌, 수벌로 이루어진 기본단위로 봉군을 형성한다. 1년에 1세대를 거치는데 여왕벌은 가을에 교미한 후 월동하여 이듬해 봄 땅속에 산란하고 꽃밀, 꽃가루 채취 등 스스로 육아임무를 담당한다.

 

그러나 첫배의 일벌이 출현하면 여왕벌은 방화활동을 중단하고 산란에 전념하며, 우화한 일벌이 육아를 담당하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봉세가 확장되어 2∼3개월 내에 최성기에 달한다.

가을철이 되면서 수벌과 새로운 여왕벌이 출현하여 생식기에 접어든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창설여왕벌을 포함하여 일벌, 수벌이 차례로 죽고 교미를 끝낸 새로운 여왕벌만이 땅속에 잠입하여 휴면에 들어가는 생활사를 가지고 있다.

 

뒤영벌은 무밀식물(꿀이 없는 가짓과 식물)에 효과적이며, 비닐하우스 등 좁은 공간에 대한 적응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꿀벌 등에 비하여 저온 및 악천후에 활동성이 높아 방화활동이 우수하며 공격성이 약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음 호에서는 <뒤영벌의 화분매개 행동>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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