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안전도란 용수공급을 위한 시설이 용수수요를 충족시키는 용수공급의 안정성 정도를 말하는데, 국내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 이수안전도 산정에 대한 평가 기준이 없어 한발빈도를 기준으로 활용함에 따라 기후·용수수요·유역환경·농법 등의 변화를 고려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은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농업기반및재해대응기술개발)을 통해 기후변화, 용수 수요의 변화, 유역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하여 이수안전도를 관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농업용 저수지 이수안전도 산정·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 축조된지 50년 이상인 저수지는 3,400개 중 2,548개로 전체의 74.9%를 차지하고 있어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축조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이수안전도가 다르게 산정될 수 있어 현시점의 이수안전도 재평가가 필요하다.
이에 한경국립대학교 남원호 교수 연구팀은 이수안전도에 대한 주기적인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항목별 특성을 고려하여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정확한 내한 능력을 평가하고 데이터를 제공해 효과적인 농업용 저수지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농업용 저수지의 이수안전도 관리를 위한 주요 수집한 데이터는 저수율과 위성영상, 기상자료 및 토양 수분 등이 있으나 이 외에 실제 현장에서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농업용수의 수요량이 증가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이러한 상황까지 반영하기 위하여 뉴스 및 기사 등을 활용해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제시하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수안전도 산정·관리 시스템은 다양한 플랫폼(위성, 항공기, 드론 등)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3차원 공간정보 및 차트 등으로 시각화 하여 편의성을 향상시켰으며, 이를 통해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 대처 효과는 물론이고 농경지 물관리에 대한 노동력, 노동시간 절감, 용수 서비스의 개선효과 등 농촌지역의 물 복지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기평 노수현 원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수안전도 산정·관리 기술은 효과적인 농업용 저수지 관리와 향후 정책설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 등 극한기후를 대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