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에서 추진한 ‘농업환경보전·안전농산물생산 활성화 우수 사례’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기본이면서 다음 세대가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과학영농 분야로 토양, 가축분퇴액비 성분분석 및 시비 처방, 농산물 안전성 분야의 잔류농약 검사, 친환경 미생물 공급하여 농가들은 농업환경보전과 안전농산물을 생산했다.
이주연 기술보급과장은 “과학영농분야 기술보급사업은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지하고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그 사업을 우리 과학영농팀이 이끌어 나가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관리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농업인의 자발적인 과학영농실천이 중요합니다. 관행농법이 아닌 분석값에 의한 비료와 농약을 살포할 때 작물과 환경에도 도움 된다고 봅니다. 바쁘시더라도 정읍시농업기술센터의 과학영농실험실을 적극 활용해 더 경쟁력 있는 정읍농업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유선희 팀장은 “우리 과학영농팀의 업무가 농업환경을 보전하고 안전농산물 생산에 기여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더 알게 됐다. 함께 호흡하며 농업인들에게 항상 더 좋은 서비스를 추진하는 과학영농팀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농촌진흥업무 18년이 매우 뿌듯하게 느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상상 이상의 업무 척척해내는 ‘과학영농팀’
첫째 토양검정 및 시비처방 사업은 토양검정을 통한 적정 시비 지도로 토양관리 및 화학비료 절감에 따른 농가경영비 감소, 친환경·GAP 인증, 공익직불제 등 정책지원 분석업무를 추진함으로써 친환경농업 실천 기술보급에 힘쓰고 있다.
토양 화학성을 검사해 재배 작목, 재배면적, 사용할 비료에 맞춰 비료 사용량을 추천하는 업무로 매년 4천여 건의 분석과 시비처방서를 발급한다. 올해는 11월 현재 3,800건을 달성했다.
둘째, 가축분뇨 퇴액비 부숙도 및 성분검사 사업이다. 지난 21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퇴액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에 맞춰 축종별로 기준에 맞는 부숙도, 함수율, 염분, 구리, 아연을 검사한다. 검증된 퇴액비가 농경지에 살포될 수 있도록 지도하여 경축순환 농업에 힘쓰고 있다.
셋째, 잔류농약 분석분야는 농산물 안전분석실에서 PLS 시행 및 농산물 안전성 규제 강화에 대응해 출하전 생산단계에서 잔류농약 검사를 하고 결과에 따른 출하시기를 제시해 농업인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넷째, 유용미생물 생산 공급은 농축산분야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사용되는 고초균, 광합성균 등을 배양 공급하므로써 토양개량 및 작물의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축산분야에서는 가축 사료소화율 증진, 악취저감 등에 효과로 매년 공급량이 증가했다. 올해 230톤을 공급하여 5년 만에 3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인력·장비 활용 효율성 극대화
정읍시는 전년에 국비 1억, 시비 7억 총 8억을 투입하여 노후화된 농업환경분석실을 이전, 안전분석실, 원예작물분석실 등 실험실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인력과 장비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실험실 작업자 환경개선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에도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영농팀 유선희 팀장은 “공익직불제 화학성분 이행점검과 대표필지 연구사업의 2천여 건의 토양시료를 외부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뛰어다녔다. 16개 읍면동의 상담소장과 과학영농팀에서 직접 채토하여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퇴액비 검사의무화가 시행되어 5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인식 부족한 농가들을 위해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농가별 우편 발송으로 적극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금년에는 전년대비 402건이 증가, 분석 건수가 17% 증가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타 시군과 차별화된 기술지원으로 신속·정확한 분석
금년에 2억원을 투입하여 ICP-OES(유도결합 플라즈마 원자 방출 분광기)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토양과 퇴액비 분석을 분리하여 장비 관리와 데이터의 정밀도를 높였다.
액비의 중금속까지 분석 확대하여 분석 건수가 920건으로 전년대비 1.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액비성분분석기 도입으로 기존 분석 시 7일 소요되었던 것이 지금은 3일이면 결과 통보서를 발송하고 있다. 시비처방서 발급으로 전년에는 3천5백 ha에 액비를 살포하여 축산자원을 활용했다.
이는 비료 사용량을 ha당 116kg 절감하여 농가 생산비 절감에도 기여했다. 또한 매년 11개 업체가 참여하는 퇴액비유통협의체를 구성하여 가축분뇨 퇴액비 자원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농산물 안전성분석실은 22년 개시 후에 현재 1,000건으로 2배까지 분석 건수가 증가했다. 이는 잔류농약 분석 결과 부적합 농산물 80여건을 유통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미생물 분야에서는 일회용 포장지 절감으로 농업환경을 보전하고 미생물 확대 보급을 위하여 2억4천만원을 투입하여 자동공급시스템을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가들이 칭찬할 때 과학영농팀도 보람 있죠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과학영농팀에서는 토양검정에만 그치지 않고 시비처방서 발급 후 농가별로 토양관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농가들께서 감사의 인사를 하실 때가 많죠. 우리 과학영농팀은 칭찬받으니까 너무 기분 좋습니다. 특히 유용미생물 활용 농가가 미생물을 살포하고 과일의 당도가 높아졌고, 품질향상에 도움 됐다며 정읍시에서 직접 배양해 공급해 주니 너무 좋다고 말씀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유선희 팀장은 “잔류농약 검사에서 부적합이 나왔을 때 농가에 직접 방문하여 자세히 컨설팅하면 힘들게 재배한 농산물을 못 팔게 했다고 원망하기보다는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고 농약을 적절히 살포하겠다고 약속하는 농가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월간<팜앤마켓매거진>2024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