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원예농협과 조합원의 환상적 협업이야말로 명품 아산 배를 만든다.
아산원예농협의 조합원 한마음대회 아산배 품평회에서 과색과 과형, 과중, 당도 등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탁월했다. 관람객들은 올해처럼 농사짓기 힘든 농업환경에서도 아산배는 나무랄 데 없이 맛있고 예쁘다고 칭찬하며, 아산배의 비전과 무궁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산배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흥휘 농가는 50년 배 농사에서 늘 TOP이다. 지난해 우수상 수상에 이어 올해는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산배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 나가는 모델이다.
배 농장에 들어섰을 때 70년 된 배나무의 씩씩함이 인상적이었다.
“아버지의 배 농사와 함께했던 70년 된 배나무에서 20kg 서른 상자를 수확합니다.”
구본권 조합장은 “올해는 더 뜻깊은 아산원예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조합원님께서 맛있는 아산배를 지켜왔기에 조합도 성장했고, 아산배는 소비자가 먼저 찾는 배 과일이다. 대상을 받은 이흥휘 조합원께서는 아산배의 위상을 높여 나가며 선도적 역할에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70년 된 배나무, 20kg 상자로 30박스 수확
11월 초순 배 과원에 들어서니 수확을 끝낸 배나무는 이파리만 팔랑 팔랑거렸다.
50년 배나무밭에는 70년 된 두 그루의 배나무가 아주 폭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흥휘 대표는 아버지께서 심으신 배나무인데, 70년 됐다고 소개했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50년 된 나무보다 더 건강하고 짱짱하게 쭉 뻗어있다. 여름에 유인한 햇가지는 내년에 과일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5년째 수확하는 가지도 보였다. <유튜브 : 팜앤마켓>
“70년 된 배나무에서는 20kg 상자로 30 박스 수확하죠. 그 비결은 토양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또한 이 나무를 자세히 보면 2년 된 가지, 3년 된 가지 많잖아요. 햇가지를 5~6년 주기로 받아서 수확하고 잘라냅니다.”
이흥휘 대표는 “무엇보다 토양관리가 중요하며 유기질비료, 숯가루 등을 충분히 주고, 전정한 가지는 파쇄하여 과원에 뿌려준다. 또한 초생재배한다”고 말했다.
신고 90% 그린시스 등 우리 품종 10%
1만 평 규모의 과원에는 신고, 그린시스, 신화 품종이 있다.
“신화 품종은 추석용 배로 미숙과 없이 고유의 맛과 식감을 갖춰 출하하기 때문에 정말 맛있죠. 시장에서도 추석용 배로 선호해서 가격도 잘 받습니다. 또 그린시스 품종은 마치 사과처럼 생겨서 사과냐고 묻는 소비자도 있겠지만, 이 품종도 너무 맛있다. 특히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때 그린시스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흥휘 대표는 “그린시스 배는 저장을 하면 시원한 맛과 식감이 확실히 다르다. 그린시스를 저장해 보니 내년 6월까지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맛과 당도는 저장해도 일반 신고배보다 더 맛있다. 다만 동녹 현상이 발생하면 과색이 깔끔하지 않아 선물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배가 달고 맛있다, 최고가에 보람
“올해 전체적으로 배가 익어서 상품화율이 낮아 농가들이 힘들죠. 농약값도 오르고 인건비도 상승했는데 배과일 가격은 오르는 편이 아니죠. 저는 배농사 50년만에 처음으로 아주 기분좋은 가격을 받았죠.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이흥휘 대표는 “이렇게 좋은 가격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흥휘 대표의 배 맛은 과원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시장 상인들도 당도가 높고 시원하게 맛있다고 평가한다.
보통 추석에는 수확량의 3분 1 정도 출하하고 구정에도 3분 1 정도 출하한다. 거의 6월이면 출하가 끝나고 늦으면 7월까지 출하한다. 올해는 자연재해 등으로 30% 정도 배 수확량이 줄었다.
*이 기사는 월간<팜앤마켓매거진>2024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