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도 탄소 중립을 실천하자고 교육받을 때 그게 뭐지? 했죠. 기존 관행농업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실천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농업기술센터 김희영 기술보급과장, 이민우 팀장, 김수환 주무관이 농가들과 소통하며 저탄소인증과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죠. 농가들도 교육받으면서 우리 농업에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공주시에서 1호 저탄소인증 벼 재배 농가로 선정됐습니다. 기쁘죠. 조금이나마 지구를 살리는 농업을 실천한다는 것에 자긍심도 갖고 보람도 느낍니다.”
김응재 농가는 “우리가 지금 기후 변화를 많이 느끼고 있고, 후세대를 위해서 꼭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농가 스스로는 저탄소농업 실천 의지를 갖지 못했는데,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교육 덕분에 저탄소인증이 무엇인지? 탄소 중립 실천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됐다. 처음에는 저탄소농업이 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작목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함께 실천하고 노력하고 있다. 저탄소인증 모범 농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과 관심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주시(시장 최원철)는 농촌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2023년 GAP 인증 벼 재배농가 중 대상자를 선정했다. 그리고 1년간의 컨설팅을 통해 9월 8일 처음으로 벼 분야에서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취득했다.
공주시 신풍면저탄소벼작목회(3농가)는 10ha의 논에 중간물떼기와 바이오차 투입 기술을 적용하여 온실감스를 절감했다. 이러한 저탄소 농업기술을 실천하여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중간물떼기란 출수 30~40일 전 5~10일간 논에 물을 빼주는 영농기술이다. 이 기술을 2주 이상 실천했더니 관행 대비 40% 온실가스CH4 감축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벼의 헛새끼를 억제하고 도복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탄소를 포집하여 저장·이용하는 기술인 바이오차는 탄소, 수소, 산소, 무기물을 일정 비율 섞은 것으로 비료 대신 사용했다. 이러한 바이오차 기술 투입은 논의 질산화를 억제하여 1ha당 150kg의 질소를 저감하고 토양 내 공극을 형성하여 통기성과 배수성도 좋게 하여 토양물리성도 개선했다.
한편, 2010년 대비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제도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해당 품목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적은 농축산물에 부여하고 있으며, 유효기간은 2년이다.
김희영 기술보급과장은 “농가들과 함께 노력해 저탄소 인증을 받아서 너무 기쁘죠. 농가들이 저탄소농업기술을 믿고 따라준 결과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고품질의 공주쌀을 생산한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이며 감사할 뿐입니다. 기존에 저탄소인증을 획득한 5품목과 더불어 1호 저탄소 인증을 받은 벼 재배 농가가 공주시의 탄소중립 실천 모델 농가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를 더욱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농업인들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응재 농가는 “중간물떼기 작업을 하면 벼 뿌리가 더 활착되고 튼튼하여 쓰러짐이 줄었고, 화학비료나 가축 퇴비 사용 대신 바이오차를 사용했더니 땅이 훨씬 좋아졌다. 처음에는 표시가 안 나는데, 저탄소농업기술을 실천하면 할수록 토양이 좋아지고 벼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더 믿고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효과가 좋아서 앞으로 밭작물이나 시설원예 농사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도 저탄소인증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