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이 안전적으로 생산되어 좋은 가격을 받으면 산업도 발전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 결국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남농업기술원은 전남농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 가치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농업을 만들어 나가는데 김행란 원장과 함께 또다시 뛰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농업농촌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판매를 통해 부가가치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죠. 특히 청년들의 유입과 청년농업인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사업, 식품산업체 육성, 치유농업 등을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서도 전남 농업이 발전해 왔듯이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해 단기적 관리도 중요하지만, 중장기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전남 농업의 핵심이 되는 맥을 정확히 찾아서 직원들과 함께 실질적으로 접근해 나가겠습니다.”
김행란 원장은 “전남도농업기술원 개청 이래 최초 여성 원장으로 취임해 매우 영광스럽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농촌진흥청에서 33년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전남농업 발전과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스마트농업을 추진하고, 청년 농업인 육성에 힘쓰겠다. 또한, 지역 특성을 살린 첨단 식품가공기술 개발을 통해 농식품의 품질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농업의 비전과 핵심 추진 사업
전남농업기술원은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시대를 맞아 전남농업 환경에 맞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추진과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첫째, 인공지능 기반의 농업기술 혁신 사업은 전국 최초로 400억 원을 들여 54.3헥타르 면적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주시 반남면에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드론, 자율주행 트랙터 등 첨단 농기계를 활용한 자동화농업으로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기계 무인화 및 자동화를 추진한다. 농업인들이 첨단 시설과 기계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제공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신산업 육성이다. 이제는 농업도 단순히 생산만 하는 1차 산업에서 벗어나 가공(2차 산업) 해서 판매하거나 농촌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으로 농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농특산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과 간편식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식품 소재화와 가공 제품 다양화에 역점을 두고 차 소비 촉진을 위한 RTD형 음료 대량생산 기술이라든지 곤충자원의 소재화와 화장품 등 기능성 가공 제품 개발은 물론 치유농업과 연계한 전남형 농촌체험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분질미 산업 육성과 가루쌀 이용 가공품 개발 지원이다. 최근 10년간 쌀 재배면적은 매년 1.5% 감소 추세에 있다. 소비량도 2.2% 감소해 쌀 수급에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바로미2’ 안정적 종자 공급기반 구축과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쌀가루 가공 소재화와 제품개발을 위해 도내 제분·가공 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분질미 소비기반 강화를 위한 즉석 판매 식품 제조가공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루쌀 이용성 증대를 위해 전남에서 생산된 가루쌀을 활용해 여수시 소재 두부과자 제조 전문업체인 ㈜쿠키아와 가공제품 개발에 나서 가루쌀 두부과자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볶음 가루쌀 23%에 양파 분말을 첨가, 쌀 가공제품 특유의 텁텁한 맛을 개선했다. 농촌진흥청 소속 전문 패널 5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테스트 결과 쌀과 두부를 과자로 섭취할 수 있어 건강한 간식으로 기대된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