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 시용
석회는 체내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결핍 증상은 일반적으로 작물의 생장이 왕성한 부위에 나타나며 생장점이 위축되고 뿌리의 생장이 정지된다. 석회는 비대기에 많이 필요한 원소이므로 계속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한다. 석회를 시용하면 토양 속 몰리브덴의 양은 증가하나 지나치게 많이 시용하면 가급태의 망간, 철 및 기타 미량원소가 불가급태로 변하므로 석회는 10a(300평)당 200kg 이상 시용하지 않도록 한다.
그 밖에도 다른 비료 성분과의 균형이 문제가 된다. 석회는 토양 중에 칼리, 나트륨, 암모니아와 같은 성분이 많으면 흡수가 저해된다. 이 중에서 특히 시설재배지의 토양에서는 칼리와 암모니아가 석회 흡수를 방해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설재배지 토양의 염류 농도가 높으면 시비한 질소비료를 질산으로 만드는 질산균의 활동이 억제되어 암모니아가 많이 발생되며, 이 암모니아가 석회의 흡수를 억제한다. 토양 중에 칼리의 함량이 많아도 작물의 석회 흡수가 저해된다. 이와 같이 석회가 충분하면서도 다른 요인에 의하여 흡수 저해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균형 시비가 필요하다.
염류집적 및 장해 대책
화학에서 산과 염기(알칼리)가 결합된 것을 염鹽이라 한다. 비료로 사용되는 황산암모니아(유안)는 황산(산)과 암모니아(염기)가 결합한 염이며, 대부분의 화학비료는 이와 같이 염으로 되어 있다.
토양에 시용한 비료는 그대로 작물에 흡수되어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토양 중에서 작물에 흡수되는 부분(비료의 주성분)과 토양 중에 남는 부분(비료의 부성분)으로 분해된다.
주성분은 주로 토양 입자에 흡착되거나 작물에 흡수 이용되고 부성분은 토양 중의 여러 가지 성분과 결합하여 토양 중에 남게 된다.
염류 농도의 증가 원인
과잉 시비나 토양 양분 함량을 고려치 않은 시비가 최대의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작물의 비료 이용률은 질소 50∼60%, 인산 10∼20%, 칼리 60∼80%이며 그 이외의 양은 토양에 흡착되거나 유실 또는 휘산 등으로 손실된다.
노지에서 질소비료가 손실되는 양은 시비량의 절반 정도이므로 노지에서는 매년 또는 매 작기마다 작물별 시비 기준량을 시용하여도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시설재배지에서는 비료가 노지처럼 손실되지 않기 때문에 염류 농도가 증가한다.
다음 호에서는 <토양 염류 농도 진단>에 대해 연재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8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