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변산육묘장’ 이훈 대표(도시농업관리사)
‘안전하게 신선한 고품질 모종을 도시민 텃밭까지!’
전북 부안군 백산면에 자리한 ‘변산육묘장’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이훈 변산육묘장 대표의 사업 목표이자 고객과의 약속이다.
이훈 대표의 이력은 화려하다. 전북대를 졸업한 그는 서른한 살에 다시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에 입학했고, 수석 졸업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도시농업관리사, 농촌진흥청 현장명예연구관, 농림축산식품부 청년창업후계농, 전라북도 시군청년혁명가 등 다양한 자격의 소유자다. 또 농식품부 장관상, 농협중앙회 회장상, 농진청 청장상, 농수산대학 총장상을 휩쓴 인물이며, 보유하고 있는 특허 및 디자인특허는 16건에 달한다.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도전해 왔고, 또 이루어 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뒤에 다시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그는 ‘지금 3년 늦더라도 내 삶을 30년은 더 낫게 만들 것’이라는 확신에서 선택했다고 한다.
변산육묘장은 올해 창농 3년 차다. 창업 첫해 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는 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6월인 지금 이미 작년 매출액을 돌파했다. 무서울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이 같은 변산육묘장의 강점은 모든 모종을 손수 재배한다는 것에서 출발하고, 또 이 대표가 직접 고안해 디자인특허를 획득한 ‘모종방호재’가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소비자평가, 5점 만점에 4.9점 유지
변산육묘장의 모종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기록된 569건의 고객 평가에서 좀처럼 불만 사항을 찾을 수 없다. 고객만족도 5점 만점에 무려 4.9점을 기록하고 있는 변산육묘장. 포장과 배송이 필수적인 온라인 판매에서 그것도 식물 모종이라는 생물을 다루는 분야에서 소비자평점이 만점에 가깝다는 것은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훈 대표는 “모든 모종을 직접 기르기에 일단 모종 자체가 튼튼해 소비자께서 기대 이상의 수확, 결실을 경험하시기에 평가 또한 후한 듯 하다”고 말한다. 변산육묘장의 가장 큰 장점은 또 ‘모종방호재’에 있다. 모종방호재는 배송 과정에서 일반적인 흔들림, 충격 등 상품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부요인을 철저하게 방지한다. 건강한 모종을 도시민의 텃밭까지 안전하게 배송하겠다는 고민의 결실이다.
모종은 특성상 소비심리가 시시각각 변화해 예측이 어렵다. 많은 손해를 감수하며 다양한 모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이 대표는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며 “기르기 어려운 모종, 다른 이들은 잘 안 키우는 모종도 저희는 준비한다”고 말한다. 그는 수경재배에 대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적합한 모종 개발도 한창이다.
△ 농수산대학 교과 과정, 농기계 실습이 큰 밑거름 돼
통상 변산육묘장 규모의 하우스 설비를 갖추려면 3억원에서 5억원의 시설비를 투입해야 한다. 이 대표는 이것을 1억원으로 해결했다. 그는 농수한대학교 재학 때 전공 외에도 시설원예학과 수업을 많이 수강했다고 한다. 하우스 설계도면과 시방서를 직접 제작해 업체에 역제안 할 정도였. 손수 제작할 부문은 직접 해 시설 하우스 제작비를 크게 절감했다.
이 대표는 “농수산대에 재학하며 농기계 운전기능사·정비기능사, 지게차·굴삭기 운전면허를 다 땄다”며 “농업을 하려면 예초기, 관리기 같은 소형기계부터 트랙터까지 다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게차·굴삭기 면허가 있어 그는 군에서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용 소형굴삭기 대여는 늘 1순위다.
“농기계를 다양하게 알고, 운전할 수 있다면 농업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농수산대학 재학시절 정말 원 없이 경운기, 트랙터, 굴삭기 등을 타 봤고, 안전에 대한 지식과 인식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며 “그때의 학습과 경험이 농사를 업으로 하는 지금에는 생산비를 줄이고, 안전한 농사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한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7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