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난 19일부터 보호용 살균제 살포해 예방 당부
강원도 고랭지 씨감자 재배지에서 6월 25일에서 7월 1일 사이에 감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해당 지역 농가와 씨감자 생산 기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감자역병(Phytophthora infestans)은 서늘한 온도(10∼24도)와 다습한(상대습도 90% 이상) 조건에서 발생한다. 대관령 등 주요 씨감자 재배지의 최근 기상 조건을 고려하면, 오는 6월 25일에서 7월 1일 사이에 감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원도 주요 씨감자 재배지인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 고랭지에서는 감자 역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감자역병 예보주간인 지난 19일부터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해 역병 발생을 예방하고, 역병이 발생했다면 치료용 살균제를 살포해야 한다.
감자역병에 등록된 보호용 살균제는 만코제브, 클로로탈로닐 등이 있으며, 치료용 살균제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등이 있다.
감자역병 방제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누리집을 참고해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감자역병은 감자의 생육 후기까지 환경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비가 올 때 병원균이 병든 잎에서 씻겨 내려가 얕게 묻힌 덩이줄기를 감염시켜 수확 전후 또는 저장 중에 부패를 일으킨다.
역병에 의한 덩이줄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지속적인 비 예보가 있으면 줄기와 잎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살균제를 처리해야 한다.
조지홍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감자역병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방제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감자밭에서 역병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역병 발생이 확인된 때에는 작용 원리가 다른 치료용 살균제들을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번갈아 살포해야 방제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