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주로 5~6월에 수확해 다음 해 4월까지 장기간 저장하는 품목으로 저장 중에 맹아, 물러짐, 부패 등의 손실이 발생하다 보니 수확후관리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양파 저장유통 중 손실은 15~30% 발생하는데 품종, 재배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수확시기, 큐어링, 저장 온·습도 관리, 포장, 수송 등의 수확후관리에 따라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수확]
양파는 수확 후 일정 기간 휴면을 하며, 그 기간이 종료되면 맹아가 시작된다. 습한 환경에서는 발근 및 미생물 증식이 나타나며 수확시기에 따라 부패가 빨라지거나 상품성에 영향을 미친다.
1. 수확 적기
양파 수확시기는 저장하지 않고 일찍 출하하면 거의 완전히 도복된 상태로 수확시기를 늦춰 수확량을 최대화 하는 게 유리할 수 있지만 저장할 경우 지상부가 50~70% 도복돼 잎 부위가 아직 푸른 상태를 유지하는 단계에 수확한다.
양파를 늦게 수확하면 경도가 낮아지고 발근이나 맹아가 쉽게 일어날 수 있고, 너무 일찍 수확하면 양파 구의 높이가 직경보다 큰 모양이 돼 상품성이 낮아질 수 있어 유의한다.
2. 수확 작업 및 건조
양파 수확은 맑은 날을 택하며 수확시기에 비가 오면 주변 습도가 높아져 양파 저장기간이 짧아지고, 수확할 때 상처가 발생하면 저장, 유통 중에 부패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어 수확 후 건조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양파를 수확해 밭에서 건조시키면 저장 중 부패 감소에 도움이 되는데, 고온이거나 햇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맑은 날씨라면 5~7일까지 건조할 수 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등 기상 조건이 맞지 않으면 밭에서 건조를 최소화하고 신속히 양파를 비가림 하우스 또는 통풍이 잘되는 장소로 옮겨 건조한다.
3. 줄기 절단
양파는 수확 중 물리적 상해를 받기 쉬워 줄기를 절단할 때 주의하도록 한다. 줄기 절단 부위를 통한 수분 손실이나 병원균 침입 가능성이 크므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건조해 줄기를 치유하면 구의 수분 감소나 부패 억제에 도움을 준다.
줄기 절단은 수확 후 바로 시장에 출하하는 경우 줄기를 1~2cm로 짧게 절단해도 된다. 저장할 경우 줄기 절단 길이가 짧으면 저장 중 부패 발생이 많아짐에 따라 5~6cm 정도 남기고 잘라 수분 손실 및 병원균 침입을 억제한다.
4. 담기(벌크 포장) 작업
줄기를 자른 양파의 관행 포장은 20kg 그물망에 담아 출하 또는 저장시설로 옮기는데, 최근에는 노동력 부족으로 통기가 잘 되는 톤백을 사용하기도 하며, 저장에 사용되는 철제 빈에 바로 담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