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왔는데 어느새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갈증 해소와 기운을 돋우는 특용작물로 오미자(Schisandra chinensis)를 추천한다.
오미자는 약으로도, 식품으로도 쓰이는 식약공용한약재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 목련과 식물이며 이용 부위는 열매이다. 몸 안의 기운과 땀이 몸 밖으로 과도하게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며, 사과산·주석산·비타민이 풍부해 피로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땀 배출이 많은 여름은 기운이 없고 피로감도 증가해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럴 때 오미자를 활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받을 수 있다.
다섯 가지 맛 오미자 오미자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라 부른다. 그 다섯 가지란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그리고 매운맛이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단맛은 비위를 좋게 하고, 신맛은 간을 보호하고, 쓴맛은 심장을 보호하며, 짠맛은 신장 및 자궁의 기능을 개선하고, 매운맛은 폐를 보호하는 등 맛의 기능이 각기 달라서 오미자는 다양한 약효를 가질 수 있다.
동의보감 속 오미자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주로) 신맛이 나며 독이 없다고 한다. 허약한 사람이 과로해 여위는 것을 보충해 주며, 눈을 밝게 하고 비뇨기계를 튼튼하게 한다. 특히 당뇨와 주독을 풀어주고 기침이 나고 숨찬 것을 치료한다. 동의보감에서도 ‘여름철에는 오미자를 늘 먹어 오장(五臟)의 기운을 보해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오미자는 폐와 심장, 신장의 기능 부족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치료할 수 있어 기침이 나고 입이 마를 때, 마음이 안정되지 않거나 소변이 샐 때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우수한 특용작물 현대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오미자는 항산화, 항균, 항암, 신경세포 보호, 간 보호 효과 등이 보고되었다. 오미자의 주성분은 리그난으로 쉬잔드린, 쉬잔드롤, 쉬잔드란, 고미신 등이 함유되어 있다. 오미자는 향기가 좋은 것은 물론, 안토시아닌이 주성분인 붉은색을 띠어 음식에 고운 색을 낸다. 그러므로 오미자는 기능적, 관능적으로 고르게 우수한 특용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 매거진, 2023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