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준 회장은 올해 ‘한광호 농업상’에서 ‘농업대상’을 수상했고, 상금을 모두 지역 인재육성기금 등으로 기부했다. 그는 아낌없이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는 주인공이면서 추황배뿐 아니라 우리배 품종의 경쟁력 향상과 전국 브랜드화를 급속도로 확산시키는데 중심적 역할을 해 왔다.
배 농사 재배기술을 축적해 나가면서도 나만 알고 싶은 노하우가 아니라 과수 농업인들과 끈끈한 연대로까지 이어가며 함께 정보를 공유했다.
우리배 품종 재배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 변화와 가치를 만들었다. 이제는 시장과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우리 배를 생산하고 있다.
전국의 배 농가라면 누구나 다 아는 우리한국배연구회, 그곳의 회장을 맡아 괄목할 만한 성장과 국내 과수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다. 이미 매스컴에서 권상준 회장의 이야기는 많이 볼 수 있어, 집중 취재보다는 본지는 한광호 농업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에 나주를 방문했다.
권상준 회장은 “배 농사짓는 농업인들의 재배기술은 어느 정도 상향 평균화되어 고품질의 배를 생산한다. 맛있고 품질 좋은 배를 생산해도 가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농가 소득을 높이는 방법이야 농가마다 다르고 무궁무진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인건비와 자재비 등의 상승폭이 너무 크다. 따라서 생산비를 낮추는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다른 인력을 투입하지 않은 가정농 규모의 과원 재정비도 좋다. 농업농촌은 급속로 고령화되어 일손도 부족하고 인건비가 너무 비싸다. 따라서 적정 재배면적이 되면 관리가 용이하여 고품질의 배 생산율이 높다. 3~4천 평 규모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화 농촌에서 후계농 양성과 소포장 단위 등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9월 중순 이후에 수확하는 ‘신고’는 이상기후와 과실의 크기에 따라 맛의 편차가 심한 품종이기도 하다. 반면, 녹색계열의 ‘조이스킨’, ‘설원’, ‘슈퍼골드’, ‘그린시스’ 등이 소비자의 취향 변화에 꾸준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2월호>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