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배요? 5년째 재배하는데 아이들도 한 번 먹으면 또 먹고 싶어 하는 과일이죠. 신화배를 재배하면서 GA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도 소비자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신고배보다 훨씬 맛있고 식감이 좋다는 거죠.”
나종필 대표는 “조생종 추석 배로 인기 있는 신화배는 잘 생겼다. 식감이 사각사각 맛있고 깔끔하다. 깎았을 때 하얀 속살은 갈변하지 않고 맛있는 식감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칫솔질한 것처럼 아주 개운하다. 또 아이들도 반드시 찾는 신화배는 맛이 보장되어 있어, 당도보다 수확량 위주 재배법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농가와 소비자들이 찾는 신화배 재배 현장을 찾았다. 지난 89년 나주 농민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나종필 대표는 나주원예농협 이사이기도 하다.
아무튼 농민운동을 해 왔던 주인공과 대화를 하면서 문득 나의 87년 대학시절, 후배들과 함께 야학을 했던 추억도 오버랩됐던 하루였다.
우리 국산 품종 신화배 9900㎡ 재배
나종필 대표의 아버지께서는 금천 지역에서 배 농사를 하셨고, 농고, 농대를 졸업한 그도 아버지께서 걸으셨던 농부의 길을 농업인들과 함께 걷고 있다. 전체 배 농사 19,000㎡(6000평) 과원 중에 우리 국산 품종 신화배 재배 면적은 9900㎡(3000평)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배 농장을 찾아 다니는 기자는 ‘신화배’ 품종 이름만 들어도 곧 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만큼 이제 신화배 품종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시원하게 한 조각 신화배를 먹을 수 있는 계절은 아니었지만, 신화배 재배 면적이 3000평이나 되는 이유가 무엇보다 먼저 궁금했다.
신화배 매력이 뭘까요?
“병해충에 강하다 보니 농약 사용이 줄어들어 노동력과 비용이 절감되는 거죠.”
나 대표는 “농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신고 배와 재배하는데 신화배 과원 관리가 더 편하다. 전정이나 적과 등에 따른 경영비도 절감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상품화 비율이 신고 배 품종보다 15% 정도 높게 나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