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이야기<27> 한해살이 겨울잡초 ‘꽃마리’

2022.03.24 09:09:50

꽃마리는 말린꽃차례의 대표적 예

꽃마리Trigonotis peduncularis는 지칫과 한해살이 겨울잡초이다. 중국, 극동러시아,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봄에 양지바른 곳이면 어김없이 있지만, 별 특징 없는 잎과 작은 꽃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꽃마리’라는 이름은 꽃이 피는 모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꽃마리는 꽃대가 말려 있다가 펴지면서 꽃이 피기 때문이다. 꽃이 달려 있는 모양을 꽃차례(화서, inflorescence)라고 하는데, 꽃마리처럼 꽃대의 끝이 말려 있다가 꽃이 아래쪽부터 차례로 피면서 끝이 펴지는 꽃차례를 말린꽃차례(권산화서, drepanium)라고 한다. 꽃마리는 말린꽃차례의 대표적 예로, 시험에도 잘 나온다.

 

일반적으로 꽃마리는 가을에 싹이 나고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에 꽃이 피고 죽지만, 봄에 나서 초여름에 죽기도 한다. 

 

꽃마리도 다른 겨울잡초와 유사하게 어릴 때에는 로제트형으로 자란다. 잎은 달걀모양이고, 중앙에 깊은 주름이 있어 반으로 잘 접힐 것처럼 생겼다. 겨울을 난 개체의 잎은 대개 진한 자주색이고, 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란 개체의 잎은 초록색이다. 

 

 

꽃은 2 mm 내외로 아주 작으며, 꽃잎은 하늘색이고 가운데는 노랗다. 꽃잎이 1장인 통꽃이지만 끝이 갈라져 꽃잎이 5장인 것처럼 보인다. 꽃대는 하늘로 자라다가 제 무게에 못 이겨 쓰러져 자라기 때문에 축 늘어져 보인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김진원 농업연구사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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