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방풍이라고 부르는 식물은 방풍, 해방풍, 식방풍 등 이렇게 3종류가 있다.
그러나 실제 방풍은 국내에서 자생하지 않으며, 해방풍과 식방품만이
국내 바닷가에서 자생하고 있다.
식방풍(Peucedanum japonicum Thunberg)은 주로 나물로 소비되어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약용작물이며, 생약명은 갯기름나물이다. 갯기름나물은 산형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의 해안가에 자생하고 있다. 국내는 여수 금오도에서 전체 생산량의 90%를 재배하고 있다. 이용 부위는 식품으로 잎·줄기와 약용으로 뿌리를 사용하고 있으나, 잎·줄기가 주요 농가 소득에 기여한다.
아시아에서 갯기름나물의 잎과 뿌리는 감기, 기침, 두통 등의 치료 약재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고 한방에서는 중풍, 뇌졸중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 왔다.
국내에서는 뿌리를 한약재인 방풍 대용으로 이용해 왔다. 최근에는 갯기름나물의 잎 또는 뿌리 추출물이 항염증, 항산화, 항비만 등의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갯기름나물의 주요성분으로는 켈락톤쿠마린(khellactone)류의 아이소사미딘, 3′4′-디센시오일켈락톤쿠마린, 3′-센세시오일-4′-아이소바레일켈락톤쿠마린, 4′-아세톡시-4′-(2-메틸부티로일)켈락톤쿠마린 등이 있다.
단일 성분으로 분리된 각각의 켈락톤쿠마린들은 항알츠하이머, 항염증, 항산화, 항암, 항당뇨, 항혈소판 등의 생리활성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생리활성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갯기름나물은 산업용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미 피부 미백개선 효과가 있는 화장품과 차 원료로 개발됐고, 앞으로 항산화 및 항염증 개선 원료로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갯기름나물 재배와 수확 후 관리 방법은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