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강서연 대표의 목장 이야기

2021.09.09 08:49:25

“최고 등급 원유로 수제요거트와 치즈 만들죠”

신선하고 맛있는 요거트와 치즈는 직장인들의 식사 대용이거나 간식용으로도 인기 있다. 팔월의 오후, 수제요거트, 치즈 카페에서 그야말로 맛과 건강을 고려한 요거트와 치즈를 만났다. 



저지종 젖소 사육부터 수제요거트, 치즈 그리고 카페를 경영하는 강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진한 맛의 수제요거트에 제철 과일 등을 토핑하여 좀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딸기요거트를 권했다.
요거트와 치즈가 ‘단짠’의 조화가 아니 저당, 저염으로도 와우! 맛있다는 감탄사를 쏟았다. 든든하게 맛있고, 풍미가 달랐다.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조정주 소장은 “고급 원유의 잉여를 활용하여 요거트나 치즈 등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에게 근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주인공이다. 목장을 경영하면서 요거트와 치즈까지 생산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데, 고객들이 만족하는 상품들을 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소비자가 찾는 건강 먹거리를 상품화했다. 안성의 농축산물의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농가들의 모습에 늘 감사하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원유 일일 700~1,000㎏생산
영국 왕실 목장에서 사육되는 저지종 젖소를 안성 소재 새열린목장에서도 볼 수 있다. 영국 왕실전용 우유를 생산하려고 품종 개량한 젖소라서 그런지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면서 깊고, 몸짓도 기품이 있다. 
촬영하는데 세련된 포즈를 취하는 저지종 젖소 모습에 즐거운 웃음이 쏟아졌다.

목장에는 65마리 젖소가 있다. 이 가운데 저지종은 10마리이다. 지난 92년부터 낙농업을 했는데, 저지종 품종은 녹색대학을 다닐 때 알게 되어 입식했다고 한다. 저지종은 번식은 쉽지 않지만, 홀스타인종보다 분뇨와 온실가스 생산량이 낮아 친환경적이다. 특히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도 홀스타인종보다 훨씬 탁월하다.



젖소 사육은 남편이 맡았고, 자동화 착유시설을 갖춰 하루 700~1,000kg 원유를 생산하여 서울우유로 납품한다.

강서연 대표는 “건강한 젖소에서 좋은 우유가 나온다. 소비자가 원하는 정직한 맛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젖소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요거트, 치즈 카페까지 경영
강서연 대표는 유가공 제품에 관심을 갖고 5년 동안 준비했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낙농 선진국을 찾아다니면서 수제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 공부에 집중했다. 또 국립축산과학원을 비롯하여 축산관련 대학, 농업기술센터의 교육도 적극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8월 중에 13평 규모로 수제요거트, 치즈 카페를 오픈했다.

상위 1% 원유로 수제요거트, 치즈 소량 생산
“저희 목장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상위 1%에 해당하는 최고의 원유입니다.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 요거트와는 품질과 맛의 차이가 있죠. 유제품은 신선도에 따라 다르잖아요. 저희는 잘 팔린다고 대량 생산하는 것보다 건강과 맛을 챙길 수 있도록 소량 생산하고 있죠. 소비자들이 정말 맛있다고 재주문할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고 보람 있죠.”

강서연 대표는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소비자도 있고, 일반 요거트와 다르니까 한번 드신 분들은 계속 주문한다. 특히 시니어층 단골이 훨씬 많다. 소비자와 소통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기 위해 연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9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최서임 기자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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