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이는 흰 꽃이 피는 반면, 속속이풀의 꽃은 노란색이며 줄기 끝에 모여나 작은 유채처럼 보인다.
꽃만 보면 속속이풀은 같은 속의 여러해살이풀인 개갓냉이(학명: Rorippa indica)와 매우 비슷하지만, 개갓냉이는 잎에 굴곡이 없기 때문에, 잎의 모양으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속속이풀의 씨앗이 들어있는 꼬투리는 짧고 뭉툭해 애호박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개갓냉이의 꼬투리는 얇고 길쭉하기 때문에 꼬투리의 모양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씨앗은 연한 갈색이다.

어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다른 이름인 ‘속속냉이’나 한자이름인 ‘풍화채風花菜’로 미루어 볼 때, 예전부터 냉이와 비슷하게 봄나물로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냉이와 비슷한 맛과 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잡초를 생으로 먹어보는 버릇이 생긴 필자는 오는 봄에는 속속이풀을 캐다가 그 맛을 보며 2021년을 알싸하게 보낼 각오를 다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1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