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여름잡초 미국가막사리

2020.10.18 09:07:00

미국가막사리(학명: Bidensfrondosa)는 국화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캐나다와 미국이 원산지인 외래잡초이다. 국내에서는 강가부터 산, 농경지, 도로변 등 어디에서든 볼 수 있고, 뉴질랜드, 유럽, 호주 중국 등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우리나라 토종인 ‘가막사리(학명: Bidenstripartita)와 형태적으로 아주 유사하다. 같이 붙어있으면 나름대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일반인이 봤을 때는 구분이 힘들다. 

잎자루의 날개의 유무나 혀꽃의 유무 혹은 줄기의 색깔로 미국가막사리와 가막사리를 구분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름에서 오는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막사리는 둥글고 여린 느낌으로, 미국가막사리는 질기고 날카로운 느낌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막사리는 논 이외의 공간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대부분이 미국가막사리이기 때문에 두 식물의 구분법이 실제 생활주변에서는 거의 무의미하다.



미국가막사리는 전형적인 여름잡초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봄철 기온 상승이나 영농법의 변화 때문에 봄에도 많이 발생한다. 3월에 심는 감자밭에는 보통 망초나방가지똥과 같은 겨울잡초가 많기 마련인데, 최근 조사한 감자밭에서는 이미 여름잡초인 미국가막사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국내 논, 밭, 과수원, 목초지 모두에서 발생하는 유일한 잡초로, 공간적인 제약이 거의 없는 미국가막사리가 이제는 기후변화 때문에 시간적인 제약마저 사라져 가장 강력한 잡초가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김진원 농업연구사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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