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이서면 적벽로 가는 길은 두근거렸다. 찌는 듯한 팔월의 한낮인데도
여름 산의 숨소리는 시원했고, 꾸불꾸불 길은 긴장감과 멋진 풍경화를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러한 풍경을 만날 때면 행여 내 자동차의 매연이 덜 나올 수 있도록 에어컨은 끄고 창문을 열고 목적지를 향해 운전하다 보면 생동감과 활력을 얻는다.
와우~ 감탄사를 터뜨리며 다음에 다시 올라오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유홍렬 청년농업인의
고추 농장에 도착했다. 그야말로 작렬하는 여름 태양 아래서 고추 수확하는 그는 가장
청년농업인다운 여름을 완성하고 있었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정다은 지도사는 “유홍렬 청년농업인은 무엇이든 배우려고 노력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뛰는 청년농업인들이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청년농업인들에게 심장을 뛰게 한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청년농업인들을 농업기술센터는 응원한다”고 말했다.
귀농 유홍렬 청년농업인이 독보적 농사를 짓는다고 콘택트 한 것이 아니라 3년 차 농사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흙을 밟으며 비, 바람 그리고 일조량 등을 체크하며 농사의 감각을 배우는 길은 쉽지 않지만, 아버지 그리고 또래 청년농업인들과 화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하고 있었다.
유홍렬 대표는 여전히 고민중이다. 이지역 ‘화순 적벽’은 유명하여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일 년에 일만 명 이상 찾아온다. 그래서 관광과 농업을 접목할까? 또 이 지역은 누에가 아주 유명하여 누에 농사를 지을까? 고민도 하고 있다. 어떤 작목을 전문적으로 재배해야 할지 선 긋지 않고 아버지의 농사를 다 배우고 있는 중이다.
고추, 벼, 작약 등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는 화순군 청년 4-H 사업으로 8조식 이앙기를 지원받아 노동과 시간을 절감하여 이앙했다. 그는 이앙 작업이 빨리 끝나 다른 작목을 배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만 2000평에 이앙기로 벼를 심을 때 아버지께서 뒤에서 지켜보면서 알려주셨어요. 모 간격도 안 맞고, 빈 공간도 넓어 많이 혼났어요. 올해는 작년 연습 덕분도 있었고 8조식 이앙기 덕분인지 성공적으로 잘했다고 칭찬받았습니다.”
유홍렬 청년 농업인은 “아버지께서 제게 농사 기회를 주시고, 잘잘못을 알려주니까 너무 행복하다.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느끼고 배우니까 더 빨리 개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 농사일을 마친 후 개선할 점을 늘 정리하여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자연 속에서 살면서 자연 섭리에 따라 농사지으면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농업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도 공부한 거죠. 자연과 상생하는 농업을 하고 싶어요. 물론 농가 소득과 바람이 다를 수 있는데요, 안정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 중입니다.”
<팜앤마켓매거진 9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