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산도장해

2020.08.20 10:09:10

옛날부터 양파나 마늘은 논에 처음 심으면 수확량이 매우 적다는 말이 있다. 같은 밭에서 몇 해를 재배해야 양파나 마늘의 수확량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논토양은 주로 산성을 띠기 때문이다. 산성을 중화시킬 수 있는 것은 석회와 퇴비이다. 옛날에는 석회를 충분히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퇴비를 충분히 넣어서 토양을 중화시켰다. 퇴비로는 산성 토양을 중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몇 해 동안 퇴비를 넣어야 산성 땅을 중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양파 뿌리의 특성은 잔뿌리가 적고, 작토층 부근에 대부분 분포하기 때문에 흙 속에 있는 양분을 빨아드리는 힘이 약하다. 거기다가 산성 토양으로 인해서 토양 속의 양분이 작물이 흡수할 수 없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땅속에 비료 성분이 충분히 있어도 양파 뿌리는 제대로 흡수할 수 없게 된다.


양파 재배에 적합한 산도는 6.0~7.0이다. 산도가 5.0 이하나 8.0 이상이 되면, 생육이 억제되고 뿌리가 잘 발달하지 못한다.



화학비료로 벼농사만 지어온 논에서 양파를 재배하려면 소석회나 패화석 등을 1,000㎡(10a) 당 200㎏을 뿌려주고, 퇴비도 잘 부숙된 소똥 거름을 3톤 이상 뿌려주어야 한다. 석회는 초기에 3년 정도 매년 뿌려주고, 그다음부터는 3, 4년에 한번 꼴로 뿌려주면 된다.


밭의 정확한 토양 산도와 석회 소요량을 알기 위해서는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토양검정실에 의뢰를 하면 알 수 있으며, 토양 중화를 위한 석회 시용량이 나온다.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농업연구사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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