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들은 안정된 농촌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그야말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압도적인 농사 경험과 전문지식을 미리 갖추지 않아도 농업기술센터에서 체계적으로 관련 분야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다방면으로 조언을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북 순창군으로 귀농한 5년 차 이용범 대표는 30대 청년농업인으로 스마트팜 시설을 갖춰 엽채류를 생산하여 공영도매시장에서 최고가를 받는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귀농인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 시설이 직원이라고 지칭할 만큼 엽채류 농사에 효율화가 높다고 평가했다.
‘시골로 가자’ 성공 귀농법
귀농해야겠다는 의지는 아내와 생각이 같았다. 그래서 땅값은 5~6만 원으로 귀농할 곳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찾아다녔다.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할 지역은 순창군이 괜찮았다.
이용범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한 귀농은 자급자족이 아니라 농사는 사업이다. 그래서 월 400~500만 원의 소득이 나와야 한다고 계획했다. 1년 정도 여유를 갖고 귀농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즉,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땅 사서 집 짓고 시설을 갖추다 보면 돈이 먼저 떨어져 귀농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용범 대표는 첫째, 집을 먼저 짓기 않고 적당한 가격의 집을 구입했다. 특히 영화처럼 멋지게 꾸민 집이 아니라 실용적인 집으로 리모델링했다. 둘째, 농지 구입도 바로 하지 않고 1년 동안 임대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원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기 때문에 1년 동안 적응 기간을 뒀다. 현지인들과 친분이 두터워져 토지 목표 가격 5~6만 원으로 구입하게 됐다. 셋째, 매스컴 농사는 실패율이 높아 선택하지 않았다.
특용작물 재배 면적을 줄이고 엽채류 재배 면적을 확대했다. 케일, 근대, 비트, 치콘 등 30여 가지를 재배했다. 마침 스마트팜 사업에 공모하여 지원을 받았고 현재는 15종 엽채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임대농이 아니라 본인의 농장 250평 하우스 한 동에서 시작한 농사는 2동이 됐다. 주로 출하처는 경매시장으로 70%, 인터넷 판매 20% 그리고 10%는 직거래하고 있다.
<팜&마켓매거진>12월호에서는 순창군 청년농언인 이용범 대표의 스마트팜 엽채류 농사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