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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생활문화 교육’, 농촌 생활에 멋을 더하다

수료생 뭉친 연구회, 농촌 문화 활성화
교육 분야 확대, 24개 분야 운영

농촌 여성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역량 개발을 위해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운영하는 ‘농촌 생활자원 역량강화 교육’이 군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순군은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생활자원 교육 예산을 늘리고, 교육 분야도 확대했다.

올해 예산은 9987만 원(2018년 8690만 원)으로 늘리고, ‘화순 향토음식학교’를 처음으로 개설했다. 군은 기초반부터 전문반까지 단계별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생활문화 교육으로 농촌·여성 농업인 ‘문화 욕구’ 해소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 여성 농업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없다’고 꼽은 응답률이 18.6%로 나타났다. 힘든 농사일(26.9%) 다음으로 높았다.

농촌 지역의 문화 향유 욕구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올해 ‘생활자원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화순 향토음식학교(이하 향토음식학교)’와 ‘농촌 생활문화교육(이하 문화교육)’ 2개 분야를 운영한다.
 
문화교육은 9개 과정(수강생 168명)으로 운영된다. 이 중 전통 규방 공예, 들꽃자수, 퀼트 공예(초급·중급 과정), 도자기(초급·전문가) 강좌는 지난 2월부터 교육생을 모집해 강의가 진행 중이다. 도자기 중급과 고급 과정, 퀼트 공예 고급 과정은 7월 말 교육생을 모집해 8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향토음식학교는 능주면에 있는 농촌생활자원실습장에서 오는 5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운영한다.

화순 장류, 화순 장아찌, 허브 요리, 딸기 디저트 교육 등 15개 과정에 300명(과정당 2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향토음식학교에서는 향토 음식 전문 교육과 함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습관 개선 교육을 한다.

향토음식학교 강의는 화순 지역의 음식 전문가가 강사로 활동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음식 관련 강의는 외부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했다.

향토음식학교 강사진은 화순의 음식 문화에 정통한 향토음식 전문가들로, 그동안 지역의 향토음식 자원 발굴에 참여하고 청소년 바른 식생활 지도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이들이다.

수료생 뭉친 생활자원 연구회, 지역 사회와 호흡하며 자기 계발
생활자원 교육은 자발적인 연구회 활동으로 이어져 개인 역량을 키우면서 지역 사회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수요자 중심의 1:1 맞춤형 교육 운영으로 역량을 키워 전문인을 배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수료생 중 농촌 문화 활성화에 뜻을 모은 이들이 생활자원연구회를 결성했다. 연구회는 남도약선, 향토음식, 발효, 화훼장식, 바늘꽃 규방, 농촌 문화관광 등 6개 분야로 구성돼 활동한다.



연구회는 월 1회 정기 모임을 열고 역량 강화 교육을 꾸준히 운영하며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다. 지난해 열린 제19회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전통김치 부문)에서 대통령상, 제6회 한국 식문화 세계화대축제(폐백 이바지)에서 대상을 받는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에는 5개 경연대회에서 수상했고, 2018년 5개 대회에 참가해 대통령상 등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연구회는 정기 연찬회를 통해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1인 1분야 강사 활동’을 목표로 전문성을 기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군민의 문화체험 기회를 넓히고, 일상생활과 접목한 다양한 생활문화 교육을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며 “생활자원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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