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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있는 사과 품종 갱신하기

묘목 갱신과 고접갱신

심겨진 사과나무가 경제성이 없을 경우 경제성이 있는 다른 품종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품종갱신 방법에는 묘목으로 갱신하는 방법과 기존의 사과나무에 고접하는 고접갱신이 있다. 
대체로 5년생 이하의 나무일 경우 묘목으로 갱신하고, 6년생 이상일 경우는 고접갱신을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가. 묘목갱신
노쇠한 나무나 역병, 부란병 및 그밖에 장해를 받아 결주가 많은 과수원의 경우 묘목으로 갱신을 한다. 묘목은 건전하고 2~3년 키운 묘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개식장해를 피하기 위하여 뽑아낸 나무의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심을 부분만이라도 토양개량을 하고 나서 심는다. 

나. 고접갱신
고접갱신은 묘목으로 갱신하는 방법에 비해 생산량 확보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품종갱신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1) 고접갱신의 기본원칙
고접병 방지를 위해 접수는 반드시 바이러스 검정을 한 무독 모수無毒 母樹에서 채취한 것을 사용한다. 접목 위치는 대체로 지상 3m 이하의 가지 등 쪽에 접목한다. 또한 목적하는 수형이 될 수 있도록 나무 전체에 골고루 배치하여 접목한다.

2) 접수의 준비
접수는 수액이 이동하기 전 겨울 동안에 채취하여 마르지 않도록 비닐에 싸서 저온저장고나 지하저장고 또는 물 빠짐이 좋은 곳에 노천 매장한다.

3) 고접갱신의 방법
가). 점진갱신漸進更新
나무의 골격을 이루는 주지나 부주지를 갱신하는 것으로 한 나무 당 4~6군데에 가능한 원줄기 가까이에 접목하는 방법이다. 접수 품종이 자라면 방해되는 가지를 서서히 잘라 나가다가 5년 전후에 갱신을 완료한다. 
이 방법은 수량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지만, 접목한 가지의 유인을 게을리 하면 수형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 현재의 주지의 방향에 구애받지 말고 나무 전체 수형을 고려하여 빈 공간으로 새로 접목한 가지가 자라도록 유인한다.


나). 일시갱신一時更新, 전면갱신
주지나 부주지만 남기고 나머지 결과지는 모두 제거하고 접목하는 방법이다. 한 나무당 40~50군데부터 큰 나무는 100군데 이상 접목하여 일시에 갱신한다. 
이 방법은 갱신속도가 빠르나 접목 노력이 많이 들고, 1~2년 정도는 수확이 없다. 점진갱신과 같이 접목한 가지의 유인을 게을리 하면 수형이 흐트러진다. 




4) 고접 후의 관리

가). 눈따기
접목부 주위에서 잠아숨은 눈, 潛芽가 많이 터져 나오기 때문에 전정가위나 손으로 눈따기를 해주어야 한다.

나). 가지유인
가지를 수형에 맞게 배치하고 일찍 결실시키기 위하여 선 가지나 방향이 맞지 않는 가지는 유인한다. 시기는 6월 중 · 하순경이 적당하다.

다). 지주 세우기(부목 대기)
바람에 부러지지 않고 곧게 자라도록 지주나 부목을 대어준다.

라). 기 타
고접 2년째부터 매년 가지 끝을 가볍게 잘라 가지를 많게 한다. 일시 갱신한 것은 2~3년간 비료를 주지 않는다. 새 가지가 잘 나오지 않는 나무는 일시갱신하면 주지나 부주지에 여름철 강한 햇빛에 일소日燒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수성페인트를 칠해주거나 신문지 등으로 감아 직사일광이 닿지 않게 한다. 
일시갱신에서는 부란병이나 은엽병이 침입하기 쉬우므로 도포제를 반드시 발라준다.

5) 고접병 대책
고접병은 고접한 후 1~2년째부터 흰날개무늬병에 걸린 것처럼 나무가 쇠약해지다 2~4년 후에는 고사한다. 이병의 원인은 접수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수액을 타고 대목으로 이동하여 바이러스에 저항력이 약한 대목의 대목 조직을 죽이는 것으로 나무 전체가 고사한다. 

사과에 주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는 ‘애플 스템 핏팅 바이러스ASPV apple stem pitting virus’와 ‘애플 크로로틱 스팟 바이러스ACLSV, apple clorotic leaf spot virus’가 있는데, ASPV는 삼엽해당 대목에, ACLSV는 환엽해당 대목에 각각 고접병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바이러스 무독묘가 생산되어 보급되고 있으나 아직 충분한 접수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고접병 바이러스 보독 유무 확인은 고접병 바이러스 지표식물virginia crab apple에 접목하여 바이러스 증상을 확인 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나 실제 농가단위에서는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고접병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갱신대상 나무가 삼엽해당 대목일 경우는 반드시 바이러스 무독 접수를 사용해야 하고 환엽해당 대목일 때는 무독접수를 이용하여야 하나 환엽해당 대목에 고접되어 4~5년 이상 건전하게 자라는 나무에서 접수를 채취하여 이용해도 된다. 왜성대목이나 실생 대목일 경우는 고접병이 발생되지 않는다.
다. 왜성 사과나무의 갱신
왜화재배에서는 성목수량을 올릴 때까지의 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묘목으로 전면 개식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부란병이나 흰날개무늬병 등 결주가 많을 때는 묘목으로 전면 개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갱신 대상의 나무가 결주 없이 필요한 재식본수를 충족하고 있다면 접목갱신이 수량 확보가 빠르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원줄기 일시갱신主幹一時更新
이 방법은 주로 5~6년생 정도의 나무에 적용한다. 접목위치는 원줄기 50cm 높이에 하며, 휴면기에 미리 잘라두었다가 접목할 때 한 번 더 잘라 준다. 대목 부분의 목질부가 단단하기 때문에 피하접皮下이 좋다. 절단면이 넓을 경우 접목수를 2~4개 정도 그림과 같이 하면 접목부위가 말라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접목한 부위의 아래쪽에 1~2개의 가지를 남겨두어도 무방하다. 생육기 중에 접수 생육이 방해되지 않도록 도장지를 제거하고 다음 해 봄 전정 때에 완전히 잘라낸다. 

새 가지가 자라면 바람에 부러지지 않도록 지주를 세워준다. 접목수가 여러 개일 때는 생육이 좋은 것을 원줄기로 하고 나머지는 유인하여 빨리 결실시키도록 한다. 절단면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몇 년간 측지로 남겨둔다.

2) 측지 일시갱신側枝一時更新
7~8년생 이상 된 나무를 대상으로 한다. 1년 차에는 먼저 원줄기 1m 높이에서 접목을 하고, 2년 차에 아래쪽 측지에 그림과 같이 접목한다. 접목방법은 고접갱신과 동일한 방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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