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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석·최영희 대표의 와인 ‘젤코바’

“무농약 100% 머루, 오크통에서 숙성해 바디감 깊다”


소비자들에게 와인 같은 와인, 유럽에서 맛 본 와인 등으로 평가 받고 있는 무가당 머루와인 젤코바. 바디감이 깊고 세련된 와인 향을 지녔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대우를 받고 있다. 무농약 재배부터 100% 머루 원료로 와인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농업회사법인(주)흥원의 강창석·최영희 대표는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강소농이다.
대기업 주류 회사에 근무했던 강창석 대표는 대학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와인 강의를 하다가 와인의 맛과 가치를 지향하는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싶었다. 수고스럽지만 더 가치 있게 농사를 지어서 그 원료로 와인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 했다.



수고스럽지만 더 가치 있게 무농약 재배
올 봄에는 너무 추워 1주일 정도 개화가 늦었고, 냉해 피해도 입었다. 또 여름에는 폭염과 가뭄으로 머루 착색이 15일 정도 늦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창석·최영희 대표는 지속 가능한 머루 와인을 상품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농사를 짓는다.
상주 지역에 귀농했을 때 와인 품종 포도를 재배했는데 거의 수확 시기가 다 되어 냉해 피해를 입었다.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컸고, 재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양조형 포도와 크기가 비슷한 머루를 재배했다. 당도와 크기가 양조형 포도와 비슷하지만 머루의 기능성은 2~10배 이상 많기 때문에 머루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교사였던 아내 최영희 대표도 퇴직 후 농사를 함께 한지도 5년째이다. 특히 이들 부부는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기본적인 교육뿐 아니라 심화교육을 받았고, 자격증도 획득했다. 

처음부터 무농약 재배를 했지만 무농약 인증을 받는 것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올해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초생재배하기 때문에 풀은 무릎까지 자란다. 1년에 4~5회 제초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영희 대표에 따르면 무농약 머루 재배를 하다 보니 거미, 여치, 메뚜기, 개구리, 뱀 등을 자주 만난다고 한다. 무농약 머루 재배는 수고스럽지만 더 가치 있는 농업이라고 말했다.

무가당 와인 상품화
강창석 대표가 생산하는 젤코바 와인의 특징은 무농약으로 재배한 머루의 당도가 높아 과당(설탕)을 넣지 않고 발효 시킨다. 머루 당도가 높을 때는 20~24브릭스이며 평균적으로 18브릭스이다. 원래 와인을 만들 때는 당도가 22브릭스 이어야 한다. 따라서 만약 당도가 부족할 경우는 포도 과즙을 농축시켜서 고당도 과즙으로 농축시켜 설탕 대신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한 강창석 대표의 유럽형 와인 상품명은 젤코바이다. 와인 공장 앞에 400년된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 의미를 담아 편안함과 건강·장수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크통에서 숙성 와인, 
맛과 향이 풍부하고 바디감 깊다
9월 초에 수확한 산머루는 와인 공장에서 파쇄한다. 그리고 오크통에서 1년 이상 2~3년 숙성한다. 무농약 머루 재배부터 와인 상품화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지난 2013년 750㎖ 젤코바 와인을 출시하여 완판했다.
소비자들은 ‘와인 같은 와인이다’,‘유럽에서 맛 보는 와인’이라고 호평했고, 외국인 소비자는 ‘한국의 와인 중에 제일이다’고 칭찬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500㎖, 375㎖ 와인을 출시했다.
강창석 대표는 “오크통에서 숙성한 젤코바 와인은 맛과 향이 풍부하고 바디감이 깊다. 소비자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와인, 스페셜 와인, 달콤한 아이스 와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와인을 즐기는 사람은 산머루 90% 프리미엄 와인을 찾고, 가볍게 마시거나 초보자는 스페셜 와인을 찾는다”고 말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인들이 필요한 교육
“농업인들이 필요한 교육을 자주 합니다. 또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면 추가로 또 교육하니까 농업기술센터가 너무 고맙죠. 특히 판매를 전혀 몰랐는데 강소농 교육에서 홍보 마케팅을 배워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영희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농가들과 유기적으로 공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 개발에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강소농 교육이 다양하고 체계적이다 보니 농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곶감 와인, 복숭아 와인 등 상주 특산품을 활용한 와인 상품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팜&마켓매거진 9월호에서는 무농약 100% 머루 원료로 와인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강창석·최영희 대표의 강소농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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