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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농업/로컬푸드

세제난원 박병욱 청년농업인

“한 단계 성장과 또 다른 도약 위해 뛴다”


호접란 농사는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이것은 박병욱 청년농업인의 경쟁력과 앞으로 한 단계 성장과 또 다른 도약을 위한 과정이라 여겨진다. 
박병욱 청년농업인은 화성시 팔탄면 소재의 세제난농원에서 대한민국 호접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농업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갖고 호접란의 가치를 펼쳐 나가는 그는 한국농수산대학 화훼과 졸업생이다.



안정적 수입 위해 농업 선택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진로 때문에 아버지와 심층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농수산대학에 입학하여 농업이론과 현장 교육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했어요. 특히 가정을 이루고 가장의 역할을 하려면 안정적인 수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직장보다 안정적 사업을 선택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호접란 농사를 선택했습니다. 농장 일을 열심히 잘 하면 금전적으로 성공할 수 있고, 성공적인 농업은 시간적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호접란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김영란법이 터졌다. 농업을 선택한 지 3개월 만에 판매에 한계가 왔다. 더구나 매출액은 반 토막 났는데, 후계자 지원으로 2억원의  대출을 해 주겠다는 정부 정책에 혼돈과 실망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병욱 청년농업인은 호접란을 2년째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는 대만에서는 20대층에서도 90% 정도가 호접란을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40~50대에서만 인식하고 생활 속에 꽃문화가 아니라 선물용으로만 편중되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매달 2만5천본 묘종 입식
8264㎡(2200평) 세제난농원에 들어서면 1.7인치 포트 모종부터 출하 호접란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손들을 볼 수 있다. 33℃ 이상 지속 되는 외부 환경이지만, 호접란 농장은 냉방시스템을 갖춰 호접란의 적정 생육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세제난농원은 세계 호접란 모종 생산 1위를 차지하는 대만 업체에서 6개월 키운 1.7인치 포트(소주잔만 한 크기) 모종을 구입하여 13개월 정도 재배 후 출하한다. 수입한 모종은 바로 2.5인치 포트에서 4개월 관리 후 3.5인치 포트로 옮겨 심는다. 4개월 정도 키운 후 저온온실에서 5~6개월 정도(품종마다 다를 수 있다) 재배 후 출하하고 있다. 묘 입식은 매달 2만5천주 주문하여 일 년 동안 고품질의 호접란을 30만본 출하한다.
“국내 품종이 현장에 필요한 품종이라면 수입 모종을 선택할 필요가 없죠. 더욱 놀라운 일은 중국 모종 점유율이 20% 이었는데 현재는 50%로 증가할 정도로 모종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또 대만에서 모종을 구입하면 호접란 신기술을 함께 공유합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혼자 해결하면 더디고 어렵지만, 경험자들과 공유하면서 더 신속하고 빠르게 해결해 나갈 때도 있습니다.”


소비트렌드에 따라 품종 선택
박병욱 청년농업인은 모종 입식의 기준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다르다. 시장성 유무에 따라 선택하며, 개화 기간이 긴 품종을 주문한다. 모종이 A급이 아닌 B급이 왔을 때 반드시 대만 업체에 A급으로 보내라고 요구한다. 모종이 좋으면 꽃도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트렌드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기 위해 대만난전시회를 비롯하여 봄과 가을에는 난 육종농장을 방문한다. 4년 뒤에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품종이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시장성 이외에 꽃 감상 기간이 긴 것과 내병성, 재배가 용이한 것도 품종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팜&마켓매거진 8월호>에서는 청년농업인  박병욱 씨의 호접란 농사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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