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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농업/GAP인증

진양파프리카 수출농단을 이끌어 나가는 정대원 씨

“사명감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수출 합니다”

지난해 8월 말까지 1000원대까지 상승했던 엔화 가치가 다시 9월 말 하락하기도 했다. 일본 전략가들은 올해 엔화 약세에서 내년에는 110엔, 125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고품질의 농산물을 수출하여 국가 발전 성장에 기여하면서도 내수시장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양파프리카수출농단을 이끌어 나가는 정대원 씨는 파프리카 수출농업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며 아름다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겨울이 깊어지는 오후,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가는 그의 파프리카 수출농장을 취재했다.








공대출신, 파프리카 농사짓다
IMF시기에 농업을 선택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농사를 보고 자라면서 힘든 농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IMF시기에 사업을 접었을 때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농업이었다.
부산대 공대 졸업 후 현대조선에 근무했던 경력으로 벤로형비닐온실 등을 직접 지을 정도로 농업시설에 관해서는 어렵지 않았지만, 재배기술 습득은 쉽지 않았다.


정 씨가 파프리카 농사를 시작할 무렵에는 진주지역에도 파프리카 농사가 활발하지 않았다. 딱히 멘토가 없었고 재배노하우를 함께할 주변 농가들이 없어 1900㎡(600평)로 시작했다. 파프리카 재배한 지 12년째이지만, 농사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천 가지 이상의 변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후각과 청각으로 작물 상태를 파악한다
현재 1·2농장의 재배면적은 1만 7000㎡(5200평) 규모이며 재배하는 품종은 스벤과 나가노 등 4품종이다. 품종 선택은 종자 회사의 이야기를 듣지만, 파종을 고온기에 하는 경우도 있고 고온기가 지난 후 늦은 파종을 하는 경우도 있어 농장과 농가 스타일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재배하는 4품종 모두 고온기에 잘 견디는 품종이라고 한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한 첫 번째 파프리카 농사는 실패했죠. 솔직히 청벌레, 진딧물 등을 잘 몰랐어요. 온실에서 고요함이 흐를 때는 벌레들이 파프리카 이파리 뜯어먹는 소리가 마치 누에가 뽕잎 먹는 소리처럼 사각사각 들려요. 이제는 온실 문을 열었을 때 파프리카 특유의 향기를 맡으면 작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어디가 아픈지를 자신이 재배하는 농작물의 상태를 청각과 후각으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대원 씨는 “예를 들면 곰팡이병에 걸으면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처럼 특유의 냄새가 있다. 작물들은 정성을 쏟은 만큼 잘 자라기 때문에 고품질의 파프리카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팜&마켓 2월호에 자세히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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