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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도시·치유농업

도시농부, 봄철 텃밭 만들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윤아 농업연구사의  도시농부 텃밭만들기1


최근 텃밭 가꾸기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다. 텃밭 가꾸기는 단순히 농산물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힘들고 어려운 농사일이 아니다. 텃밭을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의 순리를 이해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다. 또한 텃밭에서 거둔 결실을 가족, 이웃과 함께 나누며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도 있다.그러나 나만의 텃밭을 만들고 가꾸고자 하는 의욕은 앞서지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다. 


또는 시작할 시기, 관리할 시기를 놓쳐 한해 농사를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텃밭재배 경험이 많지 않은 도시농부나 이제 막 텃밭 만들기를 시도하는 초보 도시농부를 위해 봄철 텃밭가꾸기 정보를 소개한다.


텃밭 가꾸기 장소 선택 
실외텃밭: 건물 주변, 옥상 등 실외공간을 활용한 텃밭(주말농장, 옥상텃밭, 학교텃밭 등)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빛(햇빛)의 양이 충분한 편이다. 실내보다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비, 비,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겨울과 같은 추운 계절에는 텃밭가꾸기가 제한적이다. 식물이 자라는데 꼭 필요한 물을 줄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실내텃밭: 베란다, 거실, 사무실 등 실내공간을 활용한 텃밭.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빛(햇빛)의 양이 실외보다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실외의 20~50% 정도) 활용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실외보다는 비,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추운 계절에도 텃밭가꾸기가 가능하여 실외에 비해 텃밭을 가꿀 수 있는 기간이 길다. 실내에 있어 멀리 나가야 하는 부담이 없이 관리할 수 있다.

텃밭 위치를 고를 때 고려할 점 
실외텃밭: 텃밭을 가꾸면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얻기 위해 텃밭의 안전성 점검결과 중금속이 오염된 지역, 분진이나 매연이 발생하는 도로인접 지역, 오수와 폐수 및 악취가 유입되는 지역, 법령에서 농업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지역<출처: 도시농업관련 농자재 등의 안전한 관리 및 처리에 관한 기준,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2015-35> 등은 피해야 한다. 
텃밭을 임대하는 경우 임대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에 맞는 작물의 선정을 고려해야 한다. 3월~11월까지 임대한 경우, 봄~가을 재배가 가능한 일년생 작물 위주로 재배하는 것이 좋다. 마늘 등 월동을 해야 하는 작물이나 일 년 이상 재배해야 수확이 가능한 작물은 일 년 이상 장기간 이용이 가능한 텃밭을 이용한다.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건물의 구조 안전성을 확인하고, 안전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농작물·토양 및 관/배수시설 등이 건축물의 구조에 지장이 없도록 방수·방근 조치를 해야 한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옥상 난간 등 적합한 안전구조물을 설치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해야 한다. 
실내텃밭: 빛이 가장 잘 드는 곳이어야 한다. 실내에는 대개 한쪽 면으로만 유리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고, 창가에서 멀어질수록 햇빛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창가 쪽을 이용한다. 
밑거름 주기
씨앗이나 모종을 심기 위한 밭을 만들기 1~3주 전에 작물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밑거름1)을 밭 전체에 골고루 뿌린 후 흙과 잘 섞어준다. 

밑거름 종류
퇴비堆肥, compost: 짚, 잡초, 낙엽 등 비료성분이 들어있는 여러 재료를 쌓아 발효시킨 부산물 비료, 시중에서 판매되는 퇴비는 대부분 가축의 똥(돈분, 우분, 계분) + 톱밥 등을 섞어 발효시킨 것
화학비료化學肥料, chemical fertilizer: 질소·인산·칼륨과 같이 식물생육에 필요한 원소를 화학적 반응을 통해 만든 비료이다. 비료3요소 중 1종을 함유한 질소질·인산질·칼리질 비료와 2종 이상을 함유한 복합비료이다. 

거름 선택
작물의 종류와 재배방법에 맞는 형태와 성분, 함량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퇴비는 발효가 진행 중인 ‘미숙퇴비’가 아닌, 완전히 발효된 ‘완숙퇴비’를 이용한다. 
함께 사용하는 자재는 장갑, 장화, 삽, 쇠스랑, 레이크 등이다.

밑거름 주기
① 밭만들기 2~3주 전 퇴비, 석회, 붕사 뿌리기 
사용량: 퇴비 20kg, 석회(고토석회) 1~2kg, 붕소(붕사) 10~20g. 사용량은 토양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가능하면 밑거름을 주기 전에 토양분석을 하여 필요한 양 만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밭 전체에 골고루 뿌려준다. 

② 밭 만들기 1주 전 복합비료 뿌리기 
사용량: 제품의 사용 설명서 참조한다.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용 비료’, ‘밑거름용 비료’를 확인하고 구입한다. 비료를 밭 전체에 골고루 뿌려준다. 삽이나 쇠스랑 등으로 밭을 깊게 갈아엎고, 레이크 등으로 흙을 잘게 부수어 밭을 평탄하게 골라준다.
작물이 자라면서 밑거름만으로는 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육 중에 추가로 웃거름(追肥, top dressing, 질소&칼륨 비료)을 주어야 합니다. 

웃거름 주기
아주심기(定植) 한 달 정도 후 웃거름 주기를 시작하며,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재배기간 중 2~3회 정도 준다. 작물의 생육상태에 맞춰 주는 시기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 사용량은 제품의 사용 설명서 참조.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용 비료’, ‘웃거름용 비료’를 확인하고 구입한다. 이랑 옆에 얕은 골을 파고 비료를 뿌린 다음 흙으로 덮어주거나 식물체와 식물체 사이에 구멍을 내고 비료를 조금씩 넣은 후 흙으로 덮어준다.
<팜&마켓매거진 4월호>에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윤아 연구사의 도시농업 텃밭만들기에 대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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