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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농업/GAP인증

보은 대추 수출하는 김흥복 대표

수출량 확대, 농가 소득 창출하는데 기여

임금님께 진상하던 보은 대추가 수출을 한다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먹거리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추 농사밖에 모르던 농부가 수출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산림청·aT·농업기술센터 등과의 협업을 통해 활기 넘치는 수출 농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김흥복 대표는 강소농의 정신으로 수출 컨셉을 잡아 집약적 수출농업을 펼쳐 나가면서 현대백화점 체험객들과 소통하며 대전 롯데백화점으로도 출하한다.



분재 재배기술이 대추 농사를 일구다

보은 농고 졸업 후 서울 효림분재원에서 분재관리하는 등 취미 분재에 몸담았다. 그러던 중 아내를 만나 결혼 후 고향 보은지역으로 귀촌하여 부모님 일을 도왔다. 그 당시 원주민들은 고랭지 이점을 살려 주로 무 농사를 지었고, 김흥복 대표는 고추, 감자재배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농산물 등락폭이 커서 낙망을 먼저 배웠고, 돈 되는 농사를 해야겠다는 고민에 빠졌다. 어느 날 대추 농사를 짓는 친구의 과원일을 도와주다가 그 친구가 대추 농사를 권장하여 과감하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전공을 살려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곳에 토지를 마련하여 2002년 1년생의 대추나무를 식재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그 당시 대추나무의 생육관리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는데, 병해충에 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여 초창기에 어려움이 컸죠. 특히 속리산 자락에 농장이 위치하다 보니 나방류 피해가 심각했어요. 병충해에 대해 몰라서 실패를 많이 했지만, 끊임없이 연구하여 노지 대추나무 재배기술을 터득 했습니다.”

김흥복 대표는 처음 9917㎡(3000평) 규모로 시작했고, 현재는 3만 3057㎡(만평)의 대추 농사를 짓고 있다. 이 가운데 시설하우스 대추 재배는 8264㎡(2500평)이다.


 

연 매출 1억원, 타 농가의 모델 되다

안정적으로 재배기술을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은군의 대추산업 육성과 관심이었고, 농업기술센터의 교육과 대추 주산지 선도농가들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은대추의 가치와 좋은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김흥복 대표의 집념이었다.

노지 대추는 열과 발생율이 많지만, 시설대추는 품질이 좋고 수확량도 노지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경기도 산본역에서 보은 대추를 홍보할 때는 1일에 1천만원의 대추를 판매할 정도로 소비자 호응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한다.

“제가 농사지어 판매하는 대추를 구입하기 위해 산본역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농사짓는 의미를 알게 됐어요. 그 현장에서 보은 대추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지금도 고정 고객이 됐죠.”

김흥복 대표는 보은 대추를 홍보하기 위해 3년 간 시식행사를 열었다. 그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먹거리로 평가 받았다. 그리고 시설 대추 농사로 일 년에 1억원의 매출을 올려 타 농가의 모델이 됐고, 2006년 김흥복 대표의 영향을 받아 보은 시설대추 재배는 증가했다.


 


백화점 납품

보은삼가대추농원은 이제 생산자, 소비자에게 보은 명품 대추 생산 농가로 꽤 지명도가 높다. 같은 대추 품종이라도 삼가면에서 생산한 대추는 둥글둥글하며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다.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품격 있는 보은 대추의 명성을 지켜 나가고 있다.

김흥복 대표는 은행용 선물세트 납품, 롯데백화점 출하, 현대백화점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대추 수확 체험을 개최하여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출만이 살 길이다

“중국시장을 견학하면서 재배와 가공상품에 대해 정보를 접하게 됐습니다. 중국 대추 농장 선진지 견학, 박물관, 연구소 등을 둘러보면서 보은 대추를 수출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하지만 2007년 그 당시 보은 대추는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최고였기 때문에 수출은 생각할 수도 없었죠.”

김흥복 대표는 보은대추의 가격 안정화와 좋은 먹거리를 수출하겠다는 신념으로 수출을 추진했다. 그리고 농식품부의 도움으로 2015년 한일수교 50주년 사절단에 참가하여 바이어와 미팅한 후에도 꾸준히 일본바이어에게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 2016년에는 2천6백만원 정도의 수출을 했는데, 지난해는 일본과 호주 등으로 1억원의 대추를 수출했다. 수출 초창기에는 수출 전문 지식이 없어 몰라 고전했지만, 농식품부·코트라·산림청·aT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서 수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수출 금액도 중요하겠지만, 보은 대추가 일본·호주 마트에서 판매되고 더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선점하여 수출량을 확대하여 농가 소득을 창출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홍콩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하여 보은 대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 대추, 위생적이고 맛있다

“보은 대추는 가공산업이 활성화되어 수출물량이 적어요. 수출은 꾸준한 물량 확보가 되어야 하는데, 기후에 따라 흉년이 될 수도 있죠. 전국적으로 대추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시장 판로 확대가 필요합니다. 어려운 가운데 뜻있는 농업인들과 함께 대한민국 대추산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김흥복 대표는 올해 2월 대추수출협의회장을 맡아 고품질 대추 생산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한국 대추는 위생적이고 맛있는 평가를 받고 있어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전력투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김흥복 대표는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대추 농산물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출농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다 보면 농산물 가격 등락폭이 커서 농장 경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농부가 수출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강소농의 정신으로 지속적인 수출농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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