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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분망식發憤忘食, 낙이망우樂以忘憂

지천명知川命이 되어서야 발렌타인 35년산이라는 양주를 처음 마셨다.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나를 응원하기 위해 독자분이 직원들과 함께 귀한 술을 가지고 지방에서 강남까지 올라오셨다. 독자분은 회사 비즈니스 관계로 강남에 올 일이 있어 우리 회사를 들렀다고 말씀하셨지만, 2017년을 보내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응원이었다.

“자네를 보니 지난 젊은 시절 내가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생각나군. 동종업의 견제와 경쟁 등 많은 어려움도 따를 걸세. 하지만 압도적인 경험과 전문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농식품 전문지로 성장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네.....”

그 독자분은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며 볼펜을 꺼낸 뒤 『논어』「술이」편에 나오는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 將至云爾” 내밀었다.

‘발분망식發憤忘食 낙이망우樂以忘憂’귀절을 읽는 순간 부끄러움이 울컥 쏟아졌다. 창간이후 부터 생산과 소비를 다루는 농식품 전문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던가를 뒤돌아 봤다.

올해도 강원도 고성지역부터 제주도 지역까지 <팜&마켓매거진>은 보급됐다. 발분망식發憤忘食 낙이망우樂以忘憂’ 정신으로 무장하여 2018년에는 생산과 유통을 집중적으로 다뤄 생산자에게는 소득 창출을, 소비자에게는 맛있고 안전한 농산물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문학박사 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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