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지난 22일 시연회를 갖고 무인헬기를 활용해 벼를 베지 않고 조사료를 파종하는 IRG(이탈리안라이그라스) 항공 파종기술을 선보였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IRG 벼 입모 중 항공 파종 시연회는 사료작물 재배 확대를 통한 경종‧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연회에서 선보인 IRG는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인 품종으로 보통 9월 하순부터 10월 상순에 파종해야 정상적으로 겨울을 넘길 수 있다.
조사료 시범단지 대표 최태원 농가는 “무인헬기를 이용해 조사료 파종작업을 하면 50% 이상의 경비절감과 90% 정도의 노동력 절감이 기대된다. 겨울 논 사료작물 이모작을 활용한 조사료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종시기가 벼 수확 전이기 때문에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비료살포기(미스크기)를 이용해 파종을 해야 했는데, 이러한 관행적 방법은 적기에 많은 면적을 파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무인헬기로 파종할 경우 벼 수확 및 볏짚수거로 인한 파종지연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동 사료작물 파종에 필요한 노동력 절감과 잦은 가을비 등 악천후로 인한 적기 영농 지연 해결 등 1석3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간척지의 사료작물 재배는 이듬해 5월 중순 이후 수확하기 때문에 월동 사료작물 수확기와 벼 이앙기가 겹치지 않아 노동력이 집중 투입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센터는 조사료 작물 확대를 위해 간척지 활용 조사료 재배 시범단지를 80㏊ 규모로 조성해 항공파종 기술 등의 기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향후 양질의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확대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