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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농업/GAP인증

장수군 JS북실농장 송남수 대표

“건강과 행복지수 높이는 장수 사과 최고”

장수 사과의 성장·발전 에너지의 힘을 이끌어 왔던 송남수 대표는 현재도 지역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봉사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주인공이다. 쏟아지는 수입 농산물 속에 맛있는 장수 사과 브랜드를 굳건히 지켜 나가면서 사과의무자조금의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단한 농부의 삶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찾는 행복지수 높은 사과를 생산하는 송남수 대표의 사과 농사 이야기를 취재 노트했다.


소설 같은 농부의 삶
송남수 대표는 2004년부터 사과 농사를 시작했다. 매년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고품질의 사과 재배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농부의 역할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과 농사 이전의 송남수 대표의 농부 삶은 드라마틱 했다.


송남수 대표는 80년대 초 한우를 키웠는데 가격 폭락으로 망했다고 한다. 물론 상심이 컸지만 송남수 대표는 이번에는 낙농업에 도전했다. 먼저 한 달 키운 젖소를 한 마디 당 150만 원을 주고 다섯 마리를 입식했다. 하지만 소규모 낙농업을 하다 보니 원유 차량이 찾아오지 않아 새벽 4시에 젖을 짜서 경운기에 싣고 19번 국도까지 날랐다고 한다. 외롭고 힘들었지만 20두까지 키웠는데, 88년 젖소 송아지 가격이 7~8만 원에 거래되는 등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롯데우유 원유 납품을 포기했다.


90년~95년까지는 수소 육우와 한우 비육 사업을 병행했다. 문제는 계속된 실패로 빛이 1억 원이었고, 이자가 1,800만 원이나 발생하여 또다시 고민하게 됐다. 따라서 현금 회전이 느린 한우 비육우 사업은 포기하고, 현금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모돈 사업을 시작했다.




사과 재배 전문가의 길
송남수 대표는 모돈 사업을 하면서 95년에는 배 농사를 병행했다. 송남수 대표는 “계남면 지역에서 3농가가 배농사를 지었는데, 주산지 배보다 작고 과심(송 대표는 깡치라고 설명함)이 커서 상품성이 떨어졌지만, 배 맛은 정말 최고였다. 하지만 태풍이 와서 덕 시설이 무너졌을 때 덕 시설을 다시 세울까? 철거할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배 농사를 포기하고 사과 작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수 지역에서 가장 잘 나가는 홍로 품종을 선택했다. 송 대표는 “지금도 홍로 품종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지만, 그 당시 사과 재배 명인께서 이왕 사과 재배하려면 추석용 사과 품종을 선택하라고 권장했다. 2004년 드디어 본격적으로 사과 농사를 시작했고, 사과 재배에 집중하기 위해 모돈 사업은 정리했고, 한우 비육우도 20두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장수군 농업기술센터와 장수사과조합에서 사과 재배기술을 배웠고, 선진농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재배 노하우를 축적해 나갔다. 그리고 10년 동안 1600평 규모에서 고품질의 홍로 사과를 생산했다. 송 대표는 5년 전부터 800평은 후지 품종, 400평에서는 홍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나머지 400평 과원에도 홍로 품종을 식재하기 위해 현재 2년째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인즉 자근 대목에다 접을 붙인 홍로 품종은 15년이 되면 우선 수세 관리가 어렵고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송남수 대표는 사과원의 15년이 지난 홍로 품종은 뽑아냈다. 물론 일본에서는 20년된 홍로 품종이 있지만, 경제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홍로 품종을 뽑아내고 바로 사과 나무를 식재하지 않은 이유는 연작 장해 때문이다. 따라서 홍로 품종을 바로 식재하지 않고 타 작물 재배하고 있다. 이후 홍로 품종을 다시 식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가 스스로 해 나가는 의무자조금
“농부는 자식 키우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죠. 일 년 내내 노심초사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수입 농산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수시로 바뀌고 있죠. 이러한 소비 구조에서 국내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사과의무자조금 활성화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정부에 의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농가 스스로 생산부터 유통, 마케팅 등을 하기 위해서는 의무자조금이 필요합니다.”


송남수 대표는 “정부나 기관이 나서서 의무자조금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농가 스스로 참여하여 농가 목소리를 담은 사과의무자조금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물론 농가만의 노력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 있는 사과산업을 유지할 수 없지만, 우리 농가들이 주체가 되어 수급조절, 소비촉진, 유통 구조 개선 등을 추진할 때 생산자의 소득증대와 권익 보호 등 실질적인 효율화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남수 대표는 “쏟아지는 수입 농산물 시대에 사과의 안정적인 생산과 가격, 유통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과의무자조금 제도를 잘 활용해 대한민국 사과가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과의무자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팜&마켓매거진 8월호>에서 송남수 대표의 사과 재배 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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